이번에 읽은 책은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입니다. 이번 글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줄거리와 독후감을 주제로 작성했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먹을 것이 넘쳐나 사람들이 비만을 걱정하고,
또 다른 나라에서는 먹을 것이 부족해 남들이 먹다 버린 음식쓰레기를 먹는 나라가 있다.
전 세계에 걸쳐 현재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유엔식량농업기구(FAO)라는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99년 한 해 동안 3,000만 명 이상이 ‘심각한 기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만성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사람들까지 더하면 전 세계 기아 인구는 8억 2,8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 기준은 1999년 기준이다. 그렇다면 20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 나아졌을까?
최근 기사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 기아 인구는 8억 2,000만 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20년이 지났음에도 전 세계 기아 인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들이 기아에 빠져있는 걸까?
동남아시아에서는 인구의 18%가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고, 아프리카에서는 인구의 35%,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약 14%가 굶주리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농촌 지역 사람들이라고 한다.
혹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는가?
앞의 수치를 보면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농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다. 농촌 지역이라면 식량을 생산하고 있는 농민들이라는 말이다.
식량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도대체 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걸까?
지금부터는 그 이유를 몇 가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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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줄거리
기아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책에서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기아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다.
석기시대 사람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을거리를 찾아 헤맸을 테고, 19세기 후반의 산업혁명 덕분에 생산성이 눈부시게 향상되며 ‘물질적인 결핍’은 사라졌지만, 기아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유엔인구기금(UNFPA)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총인구는 77억 1,500만 명이라고 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984년 기준으로 당시 농업 생산력을 계산했을 때 지구는 120억 명의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거의 40년도 전에 이미 120억 명이 먹을 식량을 생산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현재 인구가 아무리 많아도 80억 명이 안 되니, 지금쯤은 굶주림이 사라졌어야 하지 않을까?
무려, 약 40년 전의 생산량으로도 충분했던 식량은 도대체 왜 아직도 부족한 걸까?
소는 배를 채우고, 사람은 굶는다?
혹시 당신은 전 세계에서 수확되는 옥수수의 4분의 1을, 부유한 나라의 소들이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선진국에서는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 등 영양 과잉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로 굶어 죽어가고 있다.
시장가격의 이면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시장에 비축된 식량의 가격이 종종 인위적으로 부풀려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세계시장에서 거래되는 거의 모든 농산품의 가격은 투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부유한 나라들은 식량을 대량으로 폐기처분하거나, 법률 등의 조치를 통해 농산물의 생산을 제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생산자들에게 최저가격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다.
설상가상의 전쟁
심지어 전쟁도 기아의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인종 간의 갈등이나, 금이나 석유 같은 토착 자원을 독점하고 싶은 욕망 등 다양한 이유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을 휩쓰는 내전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끔찍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막화로 인한 환경난민
지구의 환경 변화 역시 기아의 한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1991년 통계에 따르면, 36억 헥타르의 땅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지구 전체 육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땅이고, 경작 가능한 건조지대의 약 70%나 되는 구역이라고 한다.
경작 가능한 지대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식량을 재배하기는커녕 물도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많다고 한다.
유엔환경계획이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육지면적의 3분의 1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약 10년이 지난 현재는 도대체 얼마나 심각할까?
삼림 파괴
삼림 파괴 역시 기아의 주된 원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인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고 있다.
이곳은 약 600만 제곱킬로미터에 걸쳐 있다. 1998년에는 16,383제곱킬로미터의 면적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 면적은 벨기에 국토면적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이라고 한다.
치유되지 않은 식민지 정책의 상흔
과거의 식민지 정책 때문에 기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라도 있다.
특히 아프리카 같은 나라들이 식민지 정책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식민지 정책이란, 20세기 전반까지 유럽 각국이 아프리카 등의 나라에서 강제해온 것이다. 식민지를 약탈한 권력자들은 아프리카 농민들에게 유럽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작물을 경작하도록 만들었다.
식민지 차드에서는 종주국인 프랑스의 직물공장에서 사용할 면화를 재배해야 했고, 가나에서는 영국의 초콜릿 공장을 위해 카카오 농사를 지어야만 했다.
이런 식민지들은 1960년대에 잇따라 독립했지만, 그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세네갈은 프랑스의 식민지였고, 오로지 땅콩 농사에만 매달리도록 강요받았다. 그래서 이런 단일경작의 속박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웠다.
농민들이 방대한 양의 땅콩을 생산하면, 정부는 그 땅콩을 헐값에 사서 유럽에 수출했다. 농민들은 땅콩을 헐값에 판 돈으로 식량을 구입해야만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기아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는 다양했다.
이 책이 20년 전에 쓰인 책임에도, 여전히 비슷한 문제로 기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라들이 많다.
그렇다면, 기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기아를 해결하는 방법
저자는 어느 날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토마스 상카라라는 인물을 만난다.
그는 군인이었다. 동료들과 쿠데타를 일으킨 뒤 그 나라의 국정을 맡고 있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정부의 부패가 심각해서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서는 외국의 원조를 구걸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상카라라는 인물은 한 나라가 자급자족을 하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능력이 있어도, 사회정의가 이룩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근본적인 개혁에 나선다.
‘자주관리 정책’을 채택해 국내 30개 행정구를 자치제로 전환하고 주민들이 직접 그 지역을 다스리게 했다. 관리도 직접 뽑고, 도로 건설이나 수도사업 등 자신에게 실제로 필요한 공공 서비스를 직접 실시해 나가도록 했다.
결국 상카라의 개혁은 4년도 지나지 않아 농업 생산량을 크게 늘렸고, 국가지출은 크게 줄어들게 만들었다.
그러게 부르키나파소는 4년 만에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었고, 다민족의 복잡한 사회구성은 한층 더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비극이 찾아왔다.
부르키나파소의 개혁은 정치부패에 시달리고 있던 이웃 나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웃 나라의 부패한 권력자들은 부르키나파소의 개혁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상카라는 자신의 동지이자 참모였던 콩파오레에게 살해당했고, 콩파오레는 부르키나파소의 새로운 대통령이 되었다.
부르키나파소는 결국 다시 이전의 아프리카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독후감
지금까지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의 줄거리와 내용 요약을 살펴보았다.
이 책은 이미 20년 전인 2000년에 출간된 책이다.
벌써 20년이나 지났지만 세계의 기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쟁이나 사막화, 삼림 파괴 등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책에는 앞의 이야기 외에도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기아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인 것인지, 긴급구호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국제기업들이 기아를 어떻게 악용하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게다가 저자가 제시하는 기아를 해결하는 방법 또한 담겨있다.
단순히 내게 가까운 문제가 아니라고 무시하기보다는, 그저 기부금을 내는 것으로 만족하기보다는 기아의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고 싶다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20년이 지났지만 기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저자가 20년 전에 쓴 이 책에서 다룬 문제들 역시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 사실만으로도 지금 이 책을 읽어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그렇다면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희망은 서서히 변화하는 공공의식에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천만 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수억 명이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로,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현재는 그 주범이 살인적이고 불합리한 세계경제질서라는 사실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p.22
728×90
저자 장 지글러 | 역자 유영미 | 갈라파고스 | 2016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인 어린이들이 구조적 부조리에서 제일 먼저 당하게 되는 사회적 사건을 기아라고 할 수 있다. 제3세계라 불리는 122개 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들 중 많은 수가 ‘이름도 없는 작은 이들의 무덤’에 묻히는 운명을 맞는다. 이 책은 저자가 어린이 무덤에 바치는 참회록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이 생산할 수 있는 곡물 잠재량만으로도 전 세계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고, 프랑스의 곡물 생산량만으로도 유럽 전체가 먹고 살 수 있는 전 세계적 식량 과잉의 시대에 수많은 어린이 무덤이 생겨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아 문제에 대한 맬서스의 인구론은 전형적인 백인 우월주의적 정당화일 뿐이다. 사회 계급 구조와 그에 따른 차별, 그리고 폭력으로 지켜지는 특권에 기초하는 불평등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
책을 읽으며 분노와 함께한 또 다른 감정은 부끄러움이었다. 나는 기아 문제에 대해 대단히 무지했고 안일했다. 가끔 TV에서 피골이 상접한 아이들의 참혹한 몰골을 볼 때면 일말의 동정심을 가졌다가 이내 무감각하게 채널을 돌릴 뿐이었다. 금기시되는 기아 교육의 영향도 있었지만, 브레히트의 ‘분노하는 것은 고통이다’라는 말처럼 어렴풋하게 짐작할 수 있던 어두운 현실을 애써 외면하려 했던 것 같다. 책을 통해 그 절망적인 현실을 낱낱이 직시하게 되면서 무뎠던 인권 감수성이 무척 부끄러워졌고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인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저자의 질문이 시사하는 바가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다르게 느껴졌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질문이 기아 문제의 발생 원인과 그 과정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해하는지 묻는 것으로 느껴졌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워싱턴 합의에서 찾을 수 있었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나의 무지에 대해 깊이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워싱턴 합의란 미국과 국제금융자본이 미국식 시장 경제체제를 개발도상국 발전 모델로 삼도록 하자고 한 합의를 말한다. 이 워싱턴 합의가 사회윤리를 벗어난 신자유주의와 폭력적이고 거대한 금융자본 등과 결합하여 세계를 불평등하고 비참하게 만들었고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게 되는 사태를 빚은 것이다. 그러나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이 질문이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외침으로 느껴졌다. 왜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정의를 누리며 배고픔을 달랠 수 없느냐고 강력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모두가 함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절실하게 호소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저자가 궁극적으로 소원하는, 공공의 인식 변화에서 찾을 수 있었고, 그 과정은 참여로 이어지게 되었다. 청소년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크지 않았지만, 기아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기아를 포함한 인권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겠다고 다짐했다.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 변화에 희망이 있다. 공공의 인식 변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핵심 및 줄거리
1) 기아는 인류의 역사와 첫걸음을 같이 한다. 산업혁명으로 생산성이 눈부시게 향상되어 오늘날 ‘물질적인 결핍’은 사라졌지만, 기아 문제는 아직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2) 식량 농업 기구에서는 기아를 원인과 형태에 따라 ‘경제적 기아’와 ‘구조적 기아’로 구분한다. ‘경제적 기아’는 돌발적이고 급격한 일과성의 경제적 위기로 발생한다. ‘구조적 기아’는 더딘 경제발전에 따른 생산력 저조, 인프라의 미정비, 주민 다수의 극도의 빈곤 등으로 장시간에 걸쳐 식량 공급이 지체되는 경우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전염병이나 질병의 창궐을 수반한다.
3)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에서 사회적 양극 구도의 몰락과 기술혁신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금융자본의 세계화로 이어졌다. 민족을 초월하
여 세계를 지배하는 금융자본의 과두체제에는 정치적·경제적·이념적·학문적·군사적 힘이 집중되었고 이들은 신자유주의 이념을 채택해 극심한 불평등을 정당화했다.
4) 자유주의는 정부의 통제를 최대한 줄이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제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자유’를 빙자한 자본의 횡포와 독점이 발생하고 빈부격차가 커짐에 따라 서민의 구매력이 감소하여 경기가 침체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빚어졌다. 그런 흐름에서 방임적 자유보다 정부의 적극적 관리와 개입 필요성이 요구되었고 자유주의는 여러 가지 형태로 수정되었다. 사회 자유주의, 질서 자유주의, 수정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등이 등장했다.
5) 신자유주의는 경제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통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개의 경제 운영은 시장 기능을 통해 수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서 정부의 개입보다는 민간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중시한다. 부의 창출에 유리하며 효율성과 일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자유’의 전제가 잘못되어 그 개념과 현실을 왜곡할 수 있고 지나친 경쟁주의로 치달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낳으며 양극화의 심화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자본의 욕망이 끝없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영역들까지 시장으로 편입시킴으로써 인간의 모든 삶에서 물질만능주의를 부추겨 인류문화를 황폐화시킬 수 있다.
6) 신자유주의의 폐해가 만연한 상황에서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도적 지원을 효율화하고 개혁을 추진하며 인프라 정비를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조처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세계 여론이 동원되어야 하며, 현재의 경제 지배자들의 각성과 연대의식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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