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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리뷰 :: 과제 그까이꺼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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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리뷰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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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줄거리 해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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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기본 개요

세일즈맨의 죽음은 아서 밀러가 1949년 발표한 희곡으로 1949년 2월 10일에 초연되었다

로만 부자의 갈등과 파국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자본주의의 부품으로 전락하며 소외당하는 개개인 그리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치관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붕괴로 치닫는 가정의 비극을 그려냈으며 또한 과거 미국이 내세웠던 아메리칸 드림이 얼마나 허상적인 것인지를 냉소적인 입장에서 그려내고 있다

아서 밀러는 이 작품을 발표하며 퓰리처상, 연극비평가상, 앙투아네트 페리상 등 3대 상을 동시에 최초로 수상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미국 연극계 최대 걸작의 하나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렇게 세일즈맨의 죽음은 194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로 2년 동안 742회나 공연되었고 아메리칸드림의 붕괴를 보여주는 한 가족의 드라마는 수많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번역돼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세일즈맨의 죽음 등장인물 정리

윌리 로먼

벤: 윌리 로먼의 형

린다: 윌리 로먼의 아내

비프, 해피: 윌리 로먼의 첫째아들과 둘째아들

찰리: 윌리의 친구이며 찰리의 아들은 바그너이다

하워드 와그너: 물질문명에 타락한 대표적인 인물

세일즈맨의 죽음 영화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줄거리 정리

『극이 독특하게도 막에 따라 시점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과거 회상 장면과 현재 시점을 오간다. 또한 무대에도 벽이 존재하지 않아 과거와 현재의 공간을 자유로이 오간다. 대사에 따라 같은 집이 지금일 수도 있고 과거일 수도 있다』

작품 세일즈맨은 현재시점이 아닌 과거시점부터 시작한다 세일즈맨 윌리 로만은 회사 사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정도로 성공한 세일즈맨이며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비프와 해피라는 두 아들이 있다 여기서 윌리 로만의 큰 아들 비프는 키도 크고 잘생겼으며 인기 많고 풋볼도 잘 하는 멋진 고등학생이다 그렇기 때문에 윌리 로만은 특히 비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윌리 로만은 인기와 개성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가치관에 따라 비프가 성공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윌리는 자신의 아들 비프에게 성공에 대한 신념 법칙들을 그리고 자신의 기대감을 주입시켰는데 윌리 로만의 생각과는 다르게 비프에게는 도벽 증세가 생기는 등 악효과가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윌리가 비프에 대한 훈육을 거의 방임하다시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비프는 수학 시험에서 낙제하며 대학 진학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직면하게 되고 그렇게 시험에 낙제하게 된 비프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아버지가 출장 나간 보스턴을 찾아갔다 하지만 비프는 보스턴에서 아버지가 내연녀와 바람 피운 사실을 알게 되고 당황한 윌리는 비프에게 너무 외로워서 그랬던 것이라며 변명을 한다 그렇지만 이미 큰 충격을 받은 비프는 대학 진학을 아예 포기하고 아버지와 아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현재 시점(늦은 1940년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윌리 로만도 나이가 들었고 이제 윌리 로만에게는 인맥도 능력도 다 떨어졌다 단지 윌리 로만에게 남은 것은 할부금밖에 없다 윌리 로만은 예순이라는 나이까지 세일즈맨 일을 하느라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고 피로가 지속되자 환각 증세까지 겪는 등 정신분열증까지 앓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서른 넷이 된 비프는 아직까지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둘째 아들 해피는 문란하고 향락적인 생활에 빠져있는 상태다 그래서 서로간의 갈등이 심해지자 비프는 이러한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그리고 오랜 방황 끝에 집으로 다시 돌아와 올리버 사장에게 찾아가 일자리를 구해오겠다고 아버지 앞에서 다짐하고 윌리도 이에 에너지를 받아 자신또한 사장에게 다른 부서로 옮겨달라고 권유하기로 결심하며 가족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다짐한다

하지만 윌리는 하워드 사장에게 고된 외판원 일 대신 다른 부서로 이직을 요청했지만 하워드 사장은 ‘이제 쉬실 때가 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오히려 윌리 로만은 하루 아침에 해고당하고 만다. 그리고 윌리는 그 동안 무시해왔던 이웃 찰리의 아들 버나드가 법관이 되어 성공한 것을 보고 성공의 비결을 묻는데 버나드는 비프가 보스턴에 다녀오더니 풋볼도 때려치우고이 지경이 되었다면서 윌리에게 비프와 보스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역으로 되묻는다 그렇게 결국 비프가 이렇게 된 것은 자신의 불륜 때문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 윌리 로만은 엄청난 자책감과 고통을 겪게 되고 한편 비프는 과거 자신이 일하던 회사의 사장 빌 올리버를 찾아가 사업을 도와달라고 하지만 올리버는 그를 기억하지 못했고 거절한다 게다가 이러한 부탁과 거절 과정에서 비프는 도벽 증세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올리버의 만년필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한다

윌리 로만은 여전히 비프가 자신을 존경하며 크게 성공하리라고 믿고 싶어했지만 비프는 그런 윌리에게 아버지가 자신에게 허황된 기대감을 불어넣는 바람에 자신의 인생을 망친 것이고 아버지나 자신이나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며 공격적인 말을 쏟아내고 감정에 지쳐 울음을 터뜨린다 윌리는 그런 비프에게 이제 자신이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보험금을 남겨주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결국 윌리 로만은 일부러 차 사고를 내고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에게 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해 목숨을 희생했다

윌리의 장례식장에는 그의 가족과 찰리, 버나드만이 조라하게 자리를 지킨다. 비프는 윌리가 잘못되었고 그가 꾸었던 꿈이 헛된 것이었다고 말하지만 해피는 그런 형에게 아버지가 헛되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한다 찰리와 해피는 가고 윌리 로만의 아내 린다는 혼자서 무덤을 지키며 ‘당신의 보험금으로 마지막 빚을 다 갚아 드디어 자유로워졌는데 당신은 어디 있느냐’하고 오열을 한다 그렇게 작품 세일즈맨의 죽음은 막을 내린다

세일즈맨의 죽음 아서밀러의 모티브

허상과 진실 사이의 우리의 태도

작품 세일즈맨의 죽음은 아서 밀러가 극작가로 성공한 뒤 세일즈맨 친척 아저씨가 자신을 찾아 왔는데 이 아저씨가 자신한테 자기 아들 역시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허풍을 떠는 모습을 보고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자신의 자서전에서 밝힌 바 있다 작품 속 성공한 버나드 앞에서 “자신의 아들 비프가 엄청나게 잘나가고 있다” 라고 허풍 떠는 세일즈맨 윌리의 모습과 겹쳐지는 부분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 그치지 않고 누구나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 자식에게 기대를 걸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런 기대를 깨고 싶지 않은 부모님의 절망적인 노력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의 꿈과 이상이 이루어 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원래의 꿈이 왜곡되는 허상에 집착하게 되고 매달리게 된다 왜곡되었음에도 우리가 허상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현실이 점차 개인을 얽매고 그 존재 가치를 박탈하는 공포스러운 실체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가 그나마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은 허상 속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인 것이다 때문에 꿈과 희망이 현실과 조화롭지 못하고 뒤틀리다가 사라져가는 과정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에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울리며 현재까지 사랑을 받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누가 세일즈맨을 죽였는가

1. 윌리의 자신의 내적인 요인인 성격적인 결함에서 비롯된 소외와 외적요인인 주변인물과의 갈등으로 인한 소외

능력위주의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고독감, 가족과의 이해 단절로 인해 자신이 속한 사회로부터 적응하지 못하여 격리되고, 스스로 구축한 자신만의 세계로 윌리는 빠져 든다 외판원으로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인간의 성실성이나 능력에 두지 않고 외모가 성공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잘못된 가치관 등 윌리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내면세계의 꿈만을 추구하며 살아왔고 그가 처한 현실세계에는 무지했다 오히려 윌리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사회와 이웃으로부터의 모든 경험과 충고 또한 무시했다

인간의 삶이란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윌리는 가슴속 저변에 있는 자신의 성공에 대한 잘못된 야심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 그 결과 윌리는 가족에게 가장의 죽음을 겪는 슬픔과 비극을 안겨 다 주고 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의 일부를 통감하도록 한다

2.윌리의 그릇된 교육관으로 인한 가족간의 갈등

윌리는 구시대적인 가치관과 교육관을 고집함으로써 가족간의 갈등이 생기게 하고 그로 인해 가정이 붕괴 됐다

가정에서 아버지란 가정의 권위의 상징이며 자식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미래를 이끌어 주는 인물이다 이들의 관계는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졌어야했지만 윌리의 가정은 자식의 올바른 양육과 성공을 기대 할 수 없는 부도덕함과 잘못된 가치관을 갖고 있기에 결국 안식처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가족은 더 이상 지탱을 할 수 없으므로 비극적인 결말을 맺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3. 소시민 윌리가 겪는 비극을 더욱 더 비극적일 수밖에 없도록 상승효과를 준 아서 밀러의 탁월한 극작술

그의 극작기법은 비극적인 인간성의 상실과 소외현상을 관객으로 하여금 직접적으로 느끼게 하기위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자유로이 넘나들도록 하며 윌리의 분열된 정신세계를 표출하는 표현주의기법을 사용하였다. 이것은 과거와 현재, 구시대의 가치관과 현재의 물질적 삶 등의 갈등에서부터 비롯되는 현실을 투시하듯 윌리의 머리를 통해 보여주는 기법인 것이다

아서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해석 및 결론

극중 인물 린다의 독백처럼 “반드시 관심을 보여야 하는” 한 평범한 서민에 대한 찬가로 이 작품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 낸 미국의 꿈과 인간성 상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쓰여진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나친 물질적인 성공추구에 사로잡힌 인간은 사회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되고 사회에 대한 개인적인 도리나 책임을 자각하지 않고 살아가게 된다 즉 아서 밀러는 이러한 현대 소시민의 지나친 이기적인 삶의 자세와 “성공의 꿈”을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소시민을 끝내 좌절로 몰아넣는 물질 만능의 현대사회의 냉정함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윌리의 비극적 삶을 통해 기계화된 사회에서의 삶과 가족으로부터 소외당한 소시민들에게 사회에 대한 바른 인식과 인간성 상실에 반대하는 인간화를 주장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아서 밀러는 자신의 작품 세일즈맨의 죽음을 통해 사회의 모순이나 인간의 위선을 꼬집는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가치관의 혼란과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여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개개인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의 성립과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일원으로서 사회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성립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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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작품 분석

전체보기 블로그형 목록형 웹진형 아서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작품 분석 | 계획적인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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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작가소개-아서밀러

Ⅱ. 등장인물 소개

III. 줄거리 소개

Ⅳ. 작품해제

1. 일반적 해석

ⅰ.<세일즈맨의 죽음>의 일반적 해석 : 형식적 측면(무대장치를 중심으로)

ⅱ.<세일즈맨의 죽음>의 일반적 해석 : 내용적 측면

2. 독자적 해석

ⅰ.<세일즈맨의 죽음>의 독자적 해석 : 형식적 측면 (소도구를 중심으로)

ⅱ. <세일즈맨의 죽음>의 독자적 해석 : 내용적 측면

참고문헌

본문

III. 줄거리 소개

<세일즈맨의 죽음>은 두 아들 비프와 해피가 아버지인 윌리의 집으로 돌아옴으로 막을 연다. 아버지는 농장에서 고작 자급자족할 만큼의 돈을 벌며 살고 있는 장남 비프를 못마땅한 듯 아내 린에게 하소연한다. 비프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기대를 받고 자라왔지만 언젠가부터 무능력해지고 아버지의 기대치에 만족하지 못한 삶을 산다. 이로부터 부자간의 갈등은 시작한다. 윌리는 한때 잘나가던 세일즈맨이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늙은이가 된다. 하지만 과거의 부유했던 시절과 부풀려진 공상에 빠져 과거와 현실을 구분 못하는 정신병을 앓는다. 이러한 모습을 본 아내 린은 윌리의 마지막 희망인 장남 비프에게 지인에게 돈을 빌려 사업을 해서 아버지의 꿈을 이뤄 부자간의 갈등을 해소할 것을 부탁한다. 윌리 또한 이러한 사실에 자신감을 얻어 자신의 회사 사장에게 본사로의 발령을 부탁하지만 오히려 해고되고, 비프 또한 돈을 빌리는데 실패하며 이러한 현실은 윌리로 인하여 더욱더 심한 정신병을 앓게한다. 비프에게 희망을 걸고 있던 윌리는 가족의 파멸의 원인이 모두 자신의 잘못된 신념에 있었다는 것을 자각한다. 그래서 윌리는 이러한 현실을 도피하여 모든 것은 자신이 자살하여 보험금을 타면 해결될것이라 믿고 자동차 사고를 위장한 자살을 하고 만다. 결국 그의 장례식 날 아내 린다는 집의 할부금 불입도 끝나고 모든 것이 해결된 지금, 이 집에는 아무도 살 사람이 없다고 그의 무덤을 향해 울부짖으며 이야기하는 것으로 연극은 끝난다.

본문내용

조업을 운영하는 부유한 세일즈맨이었다. 하지만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인 1929년 그의 가족은 대공황으로 모든 것을 잃고 빈민촌인 브루클린으로 가게 된다. 이후 그는 대학교를 다닐 때 까지 접시 닦기, 빵 배달 등 온갖 궂은일을 하여 학비와 궁핍한 가정의 생활비를 마련했다. 그러던 중 재학 중에 쓴 몇 편의 희곡으로 상을 받은 것이 그에게 자신을 주었다. 졸업 후에는 뉴욕시에 가서 생활을 위하여 라디오 드라마를 쓰고, 그 여가에 희곡 창작을 계속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중의 군수산업의 경영자와 아들의 대립을 다룬, 전쟁 비판적인 심리극 《모두가 나의 아들 All My Sons》(1947)로써 비평가 및 일반 관객의 절찬을 받았다. 이어 《세일즈맨의 죽음 Death of a Salesman》(1949) 아서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작품 분석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Tweet 댓글( 0 ) 트랙백( 0 ) 이 포스트를 | 추천 0 | 수정 | 삭제 이벤트 수정/삭제

성균관대학교 오거서

<시련>으로 유명한 아서 밀러. 나는 고등학교 때 아서 밀러를 <시련>으로 알게 되었다. 아서 밀러의 작품을 읽으면서 복선이 많고 대사 속에 숨은 뜻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런 매력이 아서 밀러를 유명하게 만들어 주었고 나도 아서 밀러의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다. 비록 입시 때문에 이 작품을 읽었지만 입시가 아니었더라도 꼭 사서 읽을 책이었다. 책 표지엔 한 남자가 자동차 운전대를 잡고 웃고 있는 사진이 있다. 사진은 웃고 있지만 그 웃음에서 왠지 모를 섬뜩함이 느껴졌다. 웃고 있지만 웃고 있지 않은?? 과연 어떤 내용일까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제목은 <세일즈맨의 죽음> 입시 작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웬만한 연극영화과 지망생들은 한번쯤 읽어본 희곡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하루 동안 세일즈맨 윌리 로먼의 집을 보여 주면서 늦은 밤 윌리의 귀가에서 시작해서 그다음 날 밤 그의 자살로 막을 내린다. 간략한 줄거리는 윌리와 그의 부인 린다. 그리고 비프, 해피. 두 명의 아들로 구성되어 있는 가족이 있다. 10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한 비프가 오랜만에 집에 들어오게 되고 해피도 집에 와 4가족이 오랜만에 모이게 된다. 윌리는 큰 아들 비프가 젊은 날 성공하지 못한 것이 불만이다. 윌리는 그런 불안증세에 과거를 회상하며 혼잣말을 하고 죽은 형과 대화를 하는 등 이상한 증세를 보인다. 그것을 본 비프는 아버지에게 성공한 사업가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과거의 상사를 찾아가기로 약속한다. 여자 꽁무늬만 쫓아다니던 해피도 한 여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 윌리도 힘든 지방 출장을 그만하고 뉴욕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사장에게 따지기로 마음먹는다. 세 사람은 미래의 희망의 날을 점점 찾게 된다. 하지만 그 희망들이 한낱 물거품으로 변한다. 윌리는 36년간 일해 온 회사에서 비참하게 해고되고, 비프도 상사에게 큰 모욕감을 받고, 아무생각이 없는 해피는 그저 그 상황을 피하려고 뱉은 말이었다. 세 부자는 저녁식사를 가지기로 했지만 부질없는 자리라고 생각해 약속을 뒤엎고 비프가 왜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였는지 원인이 밝혀진다. 바로 아버지의 불륜현장을 목격한 것. (아서 밀러는 이 장면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린다와 불륜녀를 대립시키면서 극 초반에 던져놓았던 복선들의 조각을 맞춰나간다. 예를 들면 린다가 스타킹을 사다달라고 했지만 사다 주지 않았고, 분륜녀의 스타킹은 최고급 스타킹을 사준 장면) 결국 윌리는 비프에게 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해 자동차 사고를 위장한 자살을 한다.

윌리는 이 시대의 아버지를 대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불안함을 가지고 있고 아들에 대한 기대와 가장이라는 부담감을 모조리 짊어지고 있는 윌리. 아들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렸을 때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그래서 비프에게 기대를 자꾸 거는 것이고 그만큼 실망감도 컷을 것이다. 윌리의 집은 사방이 아파트로 둘러싸여져있다. 그 이유는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윌리는 옛날을 회상하고 좋았던 시절에 얽매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 회사에서 해고당하게 되는 것이다. 또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부엌공간은 윌리에게 죽은 형을 만나게 해주며 옛날 기억을 더 회상하게 되고 형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과 편안해지고 싶은 느낌을 주도록 도와준다. 첫 부분을 읽으면서 비프는 왜 윌리에게 저런 식으로 대할까 많이 고민을 해보았다. 단지 자신에게 거는 기대감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꿈이 있지만 농구선수를 강요하는 아버지가 불만인 것일까? 후반부로 가니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버지의 불륜사실을 알고 충격 받았을 비프가 왜 집을 나가고 10년간 집에 들어오지 않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영화에서 비프가 아버지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고의 표정과 모습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버지의 불륜 사실을 알지만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아버지의 뜻대로 살 수 없었던 비프. 하지만 나중에 윌리를 용서해주고 다시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위해 노력해본다고 다짐하는 장면에선 비프가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한편 윌 리가 비프에게만 애정을 쏟을 동안 해피는 과연 어땠을까? 해피가 한 여자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있는 것이 애정결핍과 관련되어있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자신보다 잘났던 형과 그런 형에게만 눈길을 주는 아버지. 해피에 대한 내용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난 이 책과 영화를 동시에 보았다. 책과 영화를 비교해 가며 보니 글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 연기를 보며 많이 이해가 되었다. 특히 책에선 린다가 도대체 윌리에게 어떤 존재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틈틈이 등장하는 린다를 보며 윌리의 비위를 맞춰주고 아들들에게 윌리에게 잘해주라는 눈짓과 윌리의 신경을 건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집을 지키는 린다가 불쌍했다. 윌리는 자살을 한다. 난 윌 리가 행복하게 죽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들에게로 갈 보험금과 자기가 그렇게 그리워했던 옛날 가족 모두가 행복했던 시절로 되돌아간다는 생각에 홀가분하게 죽음을 맞이하진 않았을까??

<세일즈맨의 죽음>이 반세기 동안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데에는 그 소재가 인간관계의 가장 보편적인 소재인 가족, 특히 부자간의 갈등에 기초하고 있고, 개인의 꿈과 희망이 현실과 조화되지 못하고 뒤틀리다 사라지는 과정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난 린다의 마지막 대사가 자꾸 기억에 남는다. “여보. 오늘 주택 할부금을 다 갚았어요. 오늘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집에는 아무도 없어요.” 성공한 버나드 앞에서 자신의 아들 비프가 “엄청나게 잘나가고 있다.”라고 거짓말을 하는 부분에서 누구나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자식에게 기대를 걸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런 기대를 깨고 싶어 하지 않는 아버지의 절망적인 노력이 이금 우리의 아버지들을 보는듯한 기분이었다. 윌리는 끝까지 올바른 판단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하는데 이것은 냉정한 사회와 현실에 희생되는 개인의 문제로 보여 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윌리가 아들 비프에 대한 사랑만은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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