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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화만 남았다… 중국 저가 공세에 밀린 한국 태양광 잔혹사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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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뷰①]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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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태양광 시장, 4GW 시대 재진입 기대감 높인다 – 인더스트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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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 광 업체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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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 광 업체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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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국내 태양 광 업체 순위 (시장동향) 2021년 상반기 글로벌 태양광 신규 설치량 예측치는 약 180GW … (국내 시장) 2021년 상반기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2.3GW를 기록해 올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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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사, 상반기 영업이익 회복 넘어 성장세 – 제조업 전문 플랫폼 M-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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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美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1위’ – 에너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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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차세대 태양광모듈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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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차세대 태양광모듈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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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S] 미국 주택 태양광 점유 2위 엘지는 왜 사업을 접었나 : 환경 : 사회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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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뷰①]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 있나?
[헬로티]응용형 태양광 모듈·3세대 태양전지 ‘새로운 희망’ 태양광 기업들, 기술개발 및 사업 다각화 노력 중
2020년 2월 12일 OCI가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중단했다. 8일 후 한화솔루션도 같은 길을 선택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모듈의 원료다. 폴리실리콘을 막대 형태로 가공한 것이 잉곳이고, 이를 얇은 판으로 절단한 것이 웨이퍼다. 이 웨이퍼로 태양전지를 만들고, 태양전지를 모아 태양광 모듈을 만든다.
▲태양광 벨류 체인 <출처 : 산업기술리서치센터>
OCI는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 국내 1위, 전세계 3위의 큰 규모를 가지고 있었다. 2019년 기준 OCI는 국내에서 연간 7만9,000톤, 한화솔루션은 1만5,000톤을 생산해왔다.
OCI의 매출 변화를 보면 2017년 3.6조원에서 2018년 3.1조원, 2019년 2.6조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2019년부터는 1,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기 시작했고, 2020년 2분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중국의 공격적인 저가 정책으로 폴리실리콘 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췄고, 결국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 2018년 1월 폴리실리콘 가격은 1Kg 당 18달러 수준이었으나 2018년 12월에는 9달러/kg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0년 6월에는 6.9달러/kg까지 떨어졌다.
* 2020년 9월에는 12.4달러/kg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폴리실리콘 최대 생산기업 GCL-Poly 공장의 폭발사고와 2위 기업 Tongwei의 시안 지역 대규모 홍수에 따른 20,000톤 규모 공장 일시 중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중국발 공급 과잉이 2021년에도 이어짐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은 10달러/kg 이하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측은 2020년 2월 21일경 폴리실리콘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을 때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이면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이유를 들었다.
▲웅진에너지의 잉곳 생산 모습 <출처 : 웅진에너지>
한국에서 유일하게 잉곳과 웨이퍼 사업을 했던 웅진에너지. 웅진에너지는 2017년 국내 1위, 세계 4위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핵심 기업이었다. 2011년 매출은 3,000억원이 넘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웅진에너지는 2019년 6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이듬해인 2020년 6월 상장폐지 됐다.
웅진에너지의 파산에는 2011년 이후 태양광 발전 산업의 침체기, 합작회사인 썬파워와의 결별, 그에 따른 매출 감소, 시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영 관리 등 여러 이유가 있다. 여기에 중국과의 경쟁력에서 밀린 요인은 하락에 더 가속도를 붙이게 했다.
웅진에너지보다 앞서 OCI그룹 일가에서 경영했던 넥솔론, 웅진에너지에 인수됐던 SKC솔믹스 등 태양광 소재 기업들은 하나같이 중국의 저가 정책으로 인한 경쟁력 상실, 연이은 적자를 못이겨내고 사라졌다.
잉곳과 웨이퍼는 폴리실리콘 원료를 녹이고 절단하는 가공 공정 비중이 크다. 그만큼 전기 사용량이 많다는 것이다. 생산원가의 40%를 전기료가 차지한다. 전세계에서 전기료가 가장 저렴한데다 생산 능력을 갖춘 중국이 경쟁력 우위를 점하는 건 당연한 결과다.
▼국내 태양광 기업 실적 현황 <단위 : 억원>
업체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분기 2020년 3분기 매출 영업 이익 매출 영업 이익 매출 영업 이익 매출 영업 이익 매출 영업 이익 OCI 36,322 1,897 31,121 1,587 26,051 -1,806 4,016 -443 4,680 18.1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 24,663 143 25,216 -107 35,552 2,235 7,428 524 8,913 358 신성이엔지 2,172 -97 9,905 -52 4,511 97 1,262 34 1,386 35 에스에너지 3,046 60 2,311 76 2,169 14 769 32 480 -21
<출처 : 한국수출입은행>
앞서 기업의 사업 현황은 국내 태양광 산업을 대표한다. 태양광 소재(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의 최근 수출 동향을 보면 2018년 30 ~ 40% 떨어졌고, 2020년에는 70 ~ 90% 가량 감소했다.
폴리실리콘을 예로 들면 2017년 수출액은 10.3억 달러였으나 2년 사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2020년에는 1 ~ 10월까지 2017년 수출액의 10%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그나마 태양전지와 모듈에서 힘겹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산업 수출 동향 (단위 : 백만 달러)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10월 누적 폴리실리콘 1,033 746(-27.8%) 476(-36.2%) 103(-72.3%) 잉곳 11.5 6.7(-41.7%) 6.4(-4%) 0.8(-87.4%) 웨이퍼 102 94(-7.8%) 20.3(-78.4%) 11.1(-34.9%) 태양전지 98 158(61.2%) 359(127%) 259(-2.9%) 모듈 1,742 1,447(-16.9%) 1,233(-14.8%) 917(-12.9%)
<출처 : 무역협회>
전세계 태양광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
한국수출입은행 ‘2020년 하반기 태양광산업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130GW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중국의 태양광 설치량은 약 40GW로 전체에서 30%는 넘는 수준이다. 다음으로 미국인데, 설치량은 14GW 수준으로, 중국의 3/1 정도다.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2013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 에너지국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태양광 발전 누적 설치 용량은 19.42GW에 불과했으나 2019년 207.12GW로 크게 늘었으며, 2013 ~ 2019년 태양광 발전 누적 설치 용량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수요(설치)의 급성장 만큼 공급(중국 태양광 기업)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미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 시장은 중국으로 넘어갔고,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 분야에서 타 국가 기업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분야마저도 중국의 몸집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기준 전세계 태양광산업 밸류체인 동향(한국수출입은행, ‘2020년 2분기 태양광산업 동향’)을 보면,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중국 비중은 64%, 잉곳/웨이퍼 분야에서 92%, 태양전지 85%, 태양광 모듈 80%를 차지한다. 이 비중으로 본다면, 중국 내 태양광 설치량을 훨씬 넘는 수준이다. 사실상 전세계 태양광 공급을 거머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태양광 소재 산업, 90%가 중국 기업
2019년 기준 전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51.5만톤이다. 이 가운데 10위권 내 중국 주요 기업이 생산하는 양은 36만 ~ 40만톤가량 된다. 2019년 한 해 8.6만톤을 생산한 GCL이 1위에 있으며, 그 뒤로 Tongwei, Yongxiang, Xinte Energy, Daqo 등이 5만 ~ 8만톤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 기업 가운데 독일기업 Wacker와 한국 기업 OCI가 포함돼 있지만 2020년부터 OCI의 비중은 없다.
* OCI는 지난 2월 8일 중국 ‘론지’와 8억4,550만 달러(한화 약 9,3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에서 체결한 공급 건으로, OCI는 앞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잉곳/웨이퍼 시장 또한 중국의 지배력이 가장 크다. 2019년 기준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Supply-Chain 별 순위
순위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 1 GCL LONGI Tongwei Jinko 2 Tongwei GCL JA Solar 한화솔루션 3 OCI Zhonghuan LONGI Canadian Solar 4 Wacker Jinko 한화솔루션 JA Solar 5 TEBA JA Solar Aiko LONGI 6 Daqo Rietech Trina Trina 7 East Hope Canadian Solar Jinko Risen 8 Asia Sillicon Huantai Group Canadian Solar First Solar 9 Hemlock Jingyuntong Risen Vietnam 10 Dunan Wuxi Rongeng Uniex PV GCL
중국의 태양광 제품의 생산 능력 또한 매년 강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다결정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 생산능력은 각각 34만2000톤(t), 134.6GW, 108.6GW, 98.6GW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2%, 25.7%, 27.8%, 17%씩 늘었다.
중국 태양광업체들은 세계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0대 태양광 기업은 진코솔라(중국), JA솔라(중국), 트리나솔라(중국), 룽지솔라(중국), 캐나디안솔라(중국), 한화큐셀(한국), 라이젠에너지(중국), 퍼스트솔라(미국), GCL(중국), 순펑 포토볼테익(중국) 등이다. 태양광 셀·모듈 출하량을 기준인데, 8곳이 중국 기업이다.
▼주요 태양광 기업 실적 동향 2018 ~ 2020년 3분기 <단위 : 백만 달러>
기업명 2018년 2019년 2019 2Q 2019 3Q 2020 2Q 2020 3Q 매출 영업 이익 매출 영업 이익 매출 영업 이익 매출 영업 이익 매출 영업 이익 매출 영업 이익 First Solar 2,244 40.1 3,063 -162 585 2 547 47 642 51 927 207 Canadian Solar 3,745 365 3,201 259 1,036 61 760 80 696 45 914 59 JinkoSolar 3,742 96 4,273 248 1,014 38 1,067 91 1,192 61 1,268 79 Longi 3,294 361 4,763 1,127 1,232 247 1,223 247 1,629 302 1,979 381 Daqo 305.6 84.5 350 48 66 -0.4 84 8.8 134 11 126 33
<출처 : 한국수출입은행>
태양광 모듈의 경쟁력은?
그나마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한국), 퍼스트솔라(미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두 기업을 제외하면 TOP10 기업 모두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기준 셀 공급 9.6GW, 모듈은 11.3GW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태양전지와 모듈 시장은 소재(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에 비해 기술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다. 실제 이러한 점 때문에 미국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주거용 및 상업용 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술력에서도 인정 받고 있는데, 2019년 한화큐셀은 에너지 시장조사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가 조사한 ‘태양광 모듈 및 인버터 수익성 조사 2019’에서 91%를 획득했다.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콘에 있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발전소 <출처 :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고효율의 모듈 생산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대 출력이 450W인 대면적(M6: 166㎜×166㎜)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충북 음성에 750㎿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증설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전남 오월저수지에 설치한 3MW 수상 태양광 <출처 :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또한 대면적·고출력의 태양광 모듈 생산을 강점으로 이 사업을 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400W 수준의 고출력 모듈 ‘PowerXT’와 ‘9BB HCM(Half Cut Module)’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에는 전북 김제에 연간 생산능력 700MW급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신설했다.
하지만 태양광 모듈 분야 역시 중국의 점유율이 높고 기술 격차도 크지 않다. 앞서 언급한대로 모듈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80% 수준이다. 자국의 설치 용량을 커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술 측면에서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 태양광 사업 영역 확대로 돌파구 마련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21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 금액은 1.2조원으로 이 가운데 태양광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2,000억원은 수소 사업에 투자한다.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자금사용 계획(태양광 사업만)
태양광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생산 4,000억원 1조원 태양광 발전자산 취득 및 개발 역량 강화 3,000억원 태양광 분산형 발전 기반 에너지 사업 3,000억원
한화솔루션은 모듈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주택용 시장을 타깃으로 한 통합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 사업 △태양광 발전소 개발 △분산형 발전 즉, 가상발전소(VPP) 사업 등 태양광 사업 범위를 다양화 시키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VPP 사업을 위해 지난해 미국의 에너지 관리시스템 개발 기업 젤리(GELI)를 인수한 바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다운스트림에 속하는 태양광 전력변환장치(Power Conditioning System, PCS),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를 생산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태양광 솔루션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0년 3분기 기준, PCS와 ESS 매출액은 약 300억원이다.
뿐만 아니라 이 기업들은 단순 태양광 모듈에서 건물 외벽에 설치할 수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스템(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BIPV), 수상용 태양광 시스템, 곡면유리를 사용한 차량용 솔라루프 모듈 등을 연구개발 하면서 모듈 자체보다는 활용처에 기반을 두는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생산단가로 결정되는 기존 태양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판단한 것이다.
BIPV 생산 기업 관계자는 “모듈 생산하는 기업들도 재료가 되는 웨이퍼는 90%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실정이다. 때문에 모듈 자체보다는 투명태양전지, BIPV 등 이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 3세대 태양전지에 거는 기대
기존 태양광보다 기술 고도화 중심의 차세대 태양광 제품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상용화가 발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3세대 태양전지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조한다. 3세대 태양전지는 염료감응 태양전지(Dye Sensitized Solar Cell, DSSC), 유기 태양전지(Organic Photovoltaic, OPV),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태양전지 등이다.
한국IR협의회의 ‘태양전지(3세대)’에 따르면, 1세대 태양전지는 더 이상의 광전변환효율 향상 및 생산단가 절감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3세대 태양전지는 생산단가가 낮고, 유연 모듈을 활용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IR협의회의 ‘태양전지’ 보고서에서 인용된 BCC리서치의 ‘Alternative Photovoltaic Solar Cell Technologies’에 따르면, 세계 3세대 태양전지 시장은 2018년 2,8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2.8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3년에는 5,100만 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2018년 기준 유럽이 1,160만 달러로 가장 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090만 달러, 북미 지역이 450만 달러로 파악된다. 국내의 경우, 2018년 6억원에서 연평균 14.14% 성장하여 2023년 12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 성균관대학교, UNIST,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KAIST 등에서 3세대 태양전지를 연구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 유니테스트, 한국전력, 신성이엔지, 동진쎄미켐,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물론 3세대 태양전지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광전변환효율을 1세대 태양전지보다 높여야 하고,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며 무엇보다 대량생산을 위한 양산 기술을 갖춰야 한다.
한국IR협의회의 ‘태양전지’ 보고서에서는, 3세대 태양전지의 경우 해외 선진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작아서 핵심소재, 광전변환효율 및 수명 향상 기술 개발, 생산 장비 국산화가 이뤄진다면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2022년 국내 태양광 시장, 4GW 시대 재진입 기대감 높인다
지난해 시장 혼란 요소 상반기 지속 전망… 정부의 정책 개선 의지에 업계 ‘반색’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이후 국내 태양광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를 키워왔다.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아래 점차 몸집을 키워왔고, 뚜렷한 결과물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했다.지난해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이 약 3.5GW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던 태양광 산업에 적색등이 켜졌다. [사진=utoimage]
2017년 1,362MW에 불과했던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은 2018년 2,589MW, 2019년 3,917MW, 2020년에는 4,658MW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4GW 시대의 개막은 2021년 국내 태양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특히, 2020년 7월 14일 열린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 국가발전전략 중 하나로 ‘그린뉴딜’을 선택하면서 2021년 국내 태양광 시장은 탄탄대로가 펼쳐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2년 새해가 밝은 시점에서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을 돌아보면,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연간 신규 설치용량도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규 설치용량이 줄어드니 태양광 산업계, 시공업계, 발전사업자 등 산업 전반에서 ‘어렵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국내 태양광 시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021년을 보냈던데 반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기대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2021년 3분기 태양광산업동향’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글로벌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은 당초 예상됐던 180GW를 넘어 200GW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2022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용량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214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ESG 이슈 등 점차 많은 전세계 국가들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펼치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올해도 여전히 선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태양광 시장의 2022년은 마냥 긍정적으로만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업계는 그동안 국내 태양광 시장을 좀먹었던 요인들이 극복되지 않는다면, 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2010년부터 2021년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 [자료=한국에너지공단]
신규 발전소 급감, 설비 가격 상승 등 부진했던 2021년
태양광 업계는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이 약 3.5GW에 머무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전년 대비 약 2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태양광 설치용량은 2.3GW를 기록하며, 2022년 예상치 4.1GW의 무난한 달성이 예상됐다. 실제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2021년 3분기 태양광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이 무색하게 국내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3분기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됐다. 3분기에만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은 0.6GW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4분기 역시 3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태양광 시장이 지난해 3분기부터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한 원인은 더 이상 설치할 부지가 없었다는데 있다. 우리 국토가 더 이상 태양광발전소를 수용할 수 없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준 없는 지자체별 이격거리 규제, 정부의 원칙 없는 주먹구구식 정책 시행으로 충분히 태양광발전소 설치가 가능함에도 인허가가 나지 않아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족한 선로 역시 국내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언급된다. 지자체의 이격거리 규제를 극복하고, 간신히 인허가를 획득했다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계통을 연결할 선로가 없다.
이에 대해 태양광발전소 시공사를 운영 중인 업계 관계자는 “신규 물량이 씨가 말랐다”고 표현하며, “그동안은 이격거리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부지가 그나마 남아있어 신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부지를 찾을 수 없었다. 이격거리 규제, 선로부족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내 태양광 시장의 역성장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또 다른 이유는 중국발 원부자재 공급 대란에 따른 가격 인상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모듈을 이루는 원부자재와 태양광발전소의 골격을 구성하는 포스맥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태양광 모듈 가격은 지난해 초보다 W당 90원 가량 상승했다. 1M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전보다 약 9,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인상된 모듈 비용으로 인해 이미 발전사업자와 사업 계약을 맺었던 시공사들은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사업을 진행하려고 해도 원활하지 못한 원부자재 수급으로 제품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시공사들의 한숨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제조기업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규 사업 감소로 수익성 악화는 물론, 소재 가격 상승분 반영이 어려운 모듈 기업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의 역성장을 이끌었던 요인들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정우식 상근부회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초 모듈 가격보다 약 20~3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태양광 원부자재 산업의 ‘밸류체인 구축’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진=utoimage]
원부자재 공급망 안정화 위한 국내 밸류체인 구축 필요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중국과 미국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지난해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은 약 26.9GW로 전망되는데, 사상 최대 설치용량을 기록한 2020년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중국 설치용량은 80GW에 육박한다.
수요는 많은데 코로나19, 국제 정세 등 다양한 요인으로 공급이 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원부자재의 가격이 상승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해마다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원부자재 공급 대란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태양광 원부자재의 국내 밸류체인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밸류체인 구축 없이는 향후 태양광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진행한 ‘2022년 국내 태양과 시장 전망’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막연히 국내 기업들의 원부자재 공급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중국 기업들과의 단가 싸움에서 경쟁력을 잃으며, 모듈의 주요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을 공급하던 국내 기업들이 하나 둘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정우식 상근부회장은 “폴리실리콘은 원가의 42%가 전기요금”이라며, “값싼 전기요금과 중국 정부의 공장 부지 무상 임대, 대출 등 전폭적인 자금 지원 등은 중국이 태양광 원부자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미국도 자국 내 태양광 기업을 지원하는 SEMA(Solar Energy Manufacturing for America Act)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점차 규모를 키워가는 태양광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부는 국내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이격거리 규제와 계통연계 부족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격거리 규제의 경우, 천차만별인 지자체별 기준을 제한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으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격거리 상한이 법으로 도입된다면, 향후 지자체의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는 100m를 넘길 수 없게 된다.
또한, 부족한 계통연계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올해 추진된다. 정부는 지난해 전력계통 현장 간담회를 갖고, 현재 접속대기 중인 재생에너지 설비 3.0GW 중 2.2GW 2022년까지 계통에 연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정부는 그동안 국내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방해하던 장애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지만, 태양광 설비 제조기업에 대한 지원은 뚜렷한 행보를 볼 수 없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2022년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참여를 고려하는 판매 방식은?
SMP,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 전망
다양한 요인으로 역성장했던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 부정적인 이슈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다. 끝을 모르고 떨어졌던 전력시장가격(SMP)과 공급인증서(REC)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반 상승한 것이다.
지난 2012년 RPS제도(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가 국내에 처음 도입되면서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던 SMP가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급격한 상승세로 전환했다.
2020년 12월 기준, 평균 66.98원이었던 SMP는 지난해 12월, SMP 가격은 148.52원까지 상승했다. 끝없는 하락에 발전사업 폐기까지 고려했던 기존의 발전사업자들에게는 실로 기쁨의 2021년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두바이유의 연평균 가격은 72.0 달러로, 69.5 달러였던 전년 대비 약 4%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는 SMP도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홍기웅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 SMP 단가가 2012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3월경 SMP 150원이 전망된다”며, “2020년 말 REC와 SMP를 합쳐도 88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때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SMP가 상승했다고, 현물시장 참여로 발전사업 노선을 고려해선 안된다”며, “변동성이 큰 만큼, RPS 고정가격계약 시장 참여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이 발전사업자들에게는 더욱 나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SMP 상승으로 현물시장에 참여하는 발전사업자 비중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낙찰 평균가격 1kWh당 143.12원에 비해 지난해 11월 현물시장 평균가격이 165.90원으로 형성되면서 현물시장에 참여하는 발전사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당장의 이익을 위해 RPS 고정가격계약 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처사라고 경고한다. 실제로 본지가 진행한 시장조사에서도 ‘2022년 참여를 고려하는 전력판매 방식은?’이라는 질문에 54.2%의 참여자가 RPS 고정가격계약 시장을 선택했다.
시장조사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장기고정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하다”며, “올해 1/4분기 이후 원자재 수급 상황이 호전된다면, 그동안 연기됐던 태양광발전사업이 재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SMP 변동성이 다시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당장의 현물시장 참여는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태양광공사협회 김선웅 회장은 “국제유가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국내 SMP는 보통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는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SMP가 상승하다가 하반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SMP 상승이 마냥 국내 태양광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SMP가 다시 하락한다면, 장기고정계약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수많은 발전사업자들이 정부를 비난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불안정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022년 국내 태양광 시장 성장을 위해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이라는 질문에서도 47.9%의 업계 관계자들이 ‘REC 하락 등 불안정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선택했다. 이어 최근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40.6%의 참여자들이 소규모 태양광발전, 가상발전소 등 신규 사업자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2년 국내 태양광 시장 성장을 위해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2개 선택)
그래도 내일엔 내일의 태양이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은 예상치를 밑도는 신규 설치용량으로 ‘위기’를 맞이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를 인식한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태양광 시장의 성장저해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돌입했다. 때문에 다소 무의미한, 또는 잘못 적용된 제도나 규제를 걷어내려는 행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노력이 시장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가도 정작 전혀 다른 방향의 개선안을 내놓기 일쑤였다. 업계 관계자들의 불안감도 여기에 있다.
시장조사에 참여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만큼, 현 정부가 대승적 차원의 접근보다는 대선 전까지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부가 국내 태양광 시장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개선에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만큼, 현재까지는 2022년 국내 태양광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예상되는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은?
많은 업계 관계자들도 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2년 예상되는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은?’이라는 질문에 28.1%의 참여자들이 ‘4GW 이상’을 선택한 것이다.
시장조사에 참여한 한 업계 관계자는 “4GW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 필수적”이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성장저해요소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가능한 수치다. 개선 없이는 4GW 시장 재진입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7.1%의 참여자들이 3~4GW를 선택,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2022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이 올해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커다란 성장이 아닌, 현상유지 정도로 올해 태양광 시장을 평가했다.
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정부의 정책적 의지 중 하나다. 앞서 밝힌 이격거리 규제 법제화, 계통연계 부족 해소 등을 필두로 태양광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지난해 발표된 바 있다.
2022년 시행, 개선되는 정책 중 태양광 시장 활성화에 가장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책은?
특히,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RPS 의무비율의 상향이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2022년 시행, 개선되는 정책 중 태양광 시장 활성화에 가장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책은?’이라는 질문에 34%가 ‘RPS 의무비율 12.5% 상향’을 선택,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RPS 상향에 이어 28.7%의 참여자들이 ‘RE100 등 REC 일반시장 활성화’를, 25.5%의 참여자들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제도’를 선택했다. 이를 살펴보면,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태양광 시장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 요인으로 태양광발전의 수익안정화를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적으로 현재의 불안정한 발전수익이 개선된다면, 더욱 많은 이들이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에 참여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사업은 1회성이 아닌, 20년 이상 운영하는 장기적인 사업”이라며, “장기적인 투자를 진행 시 가장 고려되는 것은 불안정성 유무다. 현재의 태양광 시장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만으로는 진입하기 어려운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확대돼야 한다는 국민적 인식은 확실히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개인이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인식은 다르다. 이들에게는 탄소중립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미래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개인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태양광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탄소중립’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각 지자체로 퍼져나가는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사업도 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악화될 대로 악화된 재생에너지 주민수용성을 개선할 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2022년 국내 태양광 시장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한 해다. ‘그린뉴딜’이라는 강력한 동맹 아래, 기대감에 부풀어 새해를 맞이했던 지난해와 비교하자면, 다소 불안한 출발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를 기대할 수 있는 점은 막연한 기대감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계획이 조성됐다는 부분이다.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저해했던 요인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2022년”이라며, “이러한 기대감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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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사, 상반기 영업이익 회복 넘어 성장세
한국태양광산업협회(회장 이완근)가 지난 26일, 국내에서의 그리드패리티 도달과 수상 태양광의 세계적 수요에 힘입어,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들의 실적이 작년 대비 월등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 시장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태양광 발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힘입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현재 국내 대표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인 한화큐셀, LG전자, 현대에너지솔루션, 한솔테크닉스, 신성이엔지, 에스에너지, JSPV, 탑선 등은 모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택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인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43억 원 적자, 3분기 3억 원 적자, 4분기 적자는 41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1분기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부문이 흑자 전환(영업이익 489억 원)한 데 이어 2분기에도 3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8,064억 원에서 1조3,945억 원으로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한화가 태양광 부문에 대한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와중에 일어난 흑자전환인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협회 임원사인 에스에너지가 14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에스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별도기준 6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6억 원, 순이익률은 12%를 달성함으로써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에스에너지의 공격적인 EPC 영업과 모듈 판매전략이 시장에서 주효하게 작용하여 이러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3년간 적자가 이어졌던 재생에너지(태양광) 사업부문에서 올 2분기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태양광 시장의 성장과 정부 정책의 지원으로 인한 신성이엔지의 수익성은 올 하반기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신성이엔지 매출액은 올해 전년 4,250억 원보다 11.4% 늘어난 4,734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8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어 전년 40억 원 적자를 만회하고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되어 있었다”면서 “태양광 발전은 ‘그리드패리티’(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발전원가가 화석연료 원가와 같아지는 시점)을 달성했기 때문에 경제성도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성장세와 시장의 확대 추세는 향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상 태양광, 영농형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태양광이 우리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서 기능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제조사들의 실적이 흑자를 넘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태양광으로의 에너지 전환에 국가적 차원의 역량 투입과 국민적 신뢰 유지가 필요하다”며 “태양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해외 기업과의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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