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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 통구이 : 파티 음식을 끝내러 왔다. (고든램지 Gordon Ramsay’s Roasted Turkey With Lemon Parsley Garlic) [Eng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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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에 왜 칠면조를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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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률 10%’ 퍽퍽한 칠면조가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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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률 10%’ 퍽퍽한 칠면조가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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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특집>하필 칠면조를 먹게된 사연​ > Local News > AM1660 K-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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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특집>하필 칠면조를 먹게된 사연​ > Local News > AM1660 K-RADIO” style=”width:100%”><figcaption><추수감사절 특집>하필 칠면조를 먹게된 사연​ > Local News > AM1660 K-RADIO</figcaption></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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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감사절에 칠면조를 먹게 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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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에 왜 칠면조를 먹을까?

미국은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어제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었다. 전통적으로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에 칠면조 구이를 먹는다. 왜 하필 낯선 칠면조 고기를 먹을까?추수감사절에 먹는 칠면조는 1621년 미국에 정착한 청교도가 최초의 추수감사 만찬에서 먹은 음식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록을 보면 최초의 추수감사절에서는 칠면조 대신 사슴고기와 야생 오리를 먹었다. 그러니 최초의 추수감사절과는 별 관련이 없다.또 다른 이유로는 야생 칠면조가 많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한다. 칠면조가 많았으니 자연스럽게 추수감사절, 그리고 성탄절 음식이 된 것이라는데 칠면조가 흔했다는 사실이 미국의 전통 명절음식이 된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전통적으로 고대 유럽에서는 추수를 감사하는 축제 때 네 발 달린 동물이 아닌 조류, 그것도 철새를 잡아서 제물로 바치고 요리하는 전통이 있었다. 왜 하필 추수감사 축제에 철새를 요리했을까?나름의 이유가 있다. 추수가 끝날 무렵은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 때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로 이 무렵이 유럽에서는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였다. 철새들이 추운 북중부 유럽에서 따뜻한 곳을 찾아서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이집트로 날아가는 때였다. 때문에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철새를 잡아서 추수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철새는 봄이 되면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겨울이 지나고 봄이 돌아오는 것처럼, 겨울에 사라진 태양이 봄에 다시 부활하는 것처럼, 그래서 다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는 것처럼 계절의 변화를 상징하는 철새를 잡아서 농사의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썼다.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중세 유럽에서는 사회적 계급에 따라 추수감사절 때 바치는 철새의 종류가 달랐다는 것이다. 새가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해 16-17세기 귀족과 부자들은 주로 백조, 왜가리 같은 대형 철새를 사냥해 추수 감사 제물로 바치고 그 고기로 만찬을 즐겼다. 반면 서민 계층은 주로 거위를 요리했고 그마저도 구하지 못하면 닭고기를 먹었다.서민들은 왜 철새도 아닌 거위를 먹었을까? 지금은 거위가 집에서 기르는 가축이지만 원래 거위는 계절에 따라 남북을 오가는 철새였던 야생 기러기를 길들인 가축이다. 때문에 고대 유럽에서는 계절의 변화와 관련된 축제나 농업의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거위를 요리했는데 거위의 조상이 철새였기 때문이다.그런데 철새도 아니면서 더군다나 유럽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신대륙,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칠면조가 유럽인들의 추수감사 축제 음식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순전히 착각 때문이었다고 한다.칠면조가 유럽에 처음 전해진 것은 콜럼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후 일 년 후인 1520년 스페인을 통해서였다. 칠면조는 유럽에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사람들이 즐겨 먹는 요리가 됐는데 당시 유럽 사람들은 칠면조를 평소 먹었던 아프리카 뿔닭과 같은 종류의 새라고 여겨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미국에 정착한 청교도들이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에 거위 대신 칠면조를 요리하게 된 것은 칠면조가 더 흔했기 때문이다. 꿩 대신 닭이라고 했는데 서민들이 먹는 거위 대신 부자들이 먹었던 칠면조가 더 많았으니 당연히 축제 음식으로 거위 대신 칠면조 요리를 했던 것이다.

‘체지방률 10%’ 퍽퍽한 칠면조가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는 까닭

편집자주 ※이용재 음식평론가가 격주 토요일 흥미진진한 역사 속 식사 이야기를 통해 ‘식’의 역사(食史)를 새로 씁니다.

지난 목요일, 즉 11월 25일은 미국 최대의 명절 추수감사절이었다. 나라 안에 시차가 있을 정도로 큰 땅덩어리에 흩어져 사는 미국인들이 최대한 본가에 모인다는 명절인 추수감사절은 올해 평소보다 더 특별했다. 유래를 곧이곧대로 따르자면 꼭 40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이제 추수감사절이 낯설지 않다. 설이나 추석 같은 가족 명절인지라 핼러윈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틈새를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칠면조의 상징성 때문에 알려져 있기도 하고, 요즘은 몇몇 호텔에서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추수감사절이라는 외국의 명절을 쇤다는 의미보다, 그김에 궁금한 칠면조 통구이를 한 번 먹어보라는 접근으로 나름의 수요를 누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과 정반대로, 칠면조가 사먹을 수밖에 없는 음식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칠면조는 작은 게 4~5㎏ 수준으로 무겁고 큰 식재료다 보니 통으로 조리하려면 오븐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오븐이 필수 조리기기가 아닐뿐더러, 설사 갖췄더라도 칠면조를 통으로 구울 만큼 크지 않다. 게다가 조리법까지 낯설다 보니 기기와 노하우를 모두 갖춘 호텔 대형 주방의 특별 메뉴로 자리 잡은 것이다.

사먹든 직접 해먹든, 칠면조는 엄청나게 맛있지 않다. 평균 체지방률이 10% 수준이니 닭보다 좀 더 퍽퍽하고도 밍밍하다. 어찌하여 미국은 칠면조처럼 못 생기고도 퍽퍽하니 맛도 없는 새를 통으로 구워 먹는 명절을 쇠게 된 걸까? 추수감사절이라는 명절은 과연 역사적으로 얼마만큼 정확한 명절인 걸까? 까놓고 보면 복잡한 속내를 최대한 간단히,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다.

미국식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잘 알려진 이야기로만 여러 개가 있지만 두루 아울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401년 전인 1620년, 영국의 메이플라워호가 미 대륙의 플리머스에 닻을 내린다. 배에는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청교도를 포함한 영국 이민자(필그림 파더스·Pilgrim Fathers) 102명(남성 74명, 여성 2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그해 겨울 상륙 인구 가운데 절반이 죽을 정도로 엄혹한 겨울을 겪는 가운데, 청교도들은 지역 원주민인 왐파노아그족의 도움을 받는다. 왐파노아그족은 식량을 나눠주고 경작 등 정착 요령을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동맹을 맺어 적대적인 나라간세트족으로부터 지켜주었다. 그리고 이듬해, 작황이 좋자 이민자들은 왐파노아그족이 동석한 가운데 추수를 감사하는 만찬을 연다.

처음부터 칠면조가 식탁에 올랐나

아니었다. 1621년의 추수감사절 만찬에 대한 문헌은 단 두 건이 남아 있는데, 이들에 의하면 사슴과 야생 조류, 대구와 농어, 그리고 미대륙 원주민이 경작한 옥수수(죽이나 빵으로), 호두나 밤 등이 식탁에 올랐다고 한다. 야생 조류 가운데 칠면조가 포함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 오리나 거위, 백조나 나그네비둘기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말하자면 구운 칠면조에 크랜베리 소스, 스터핑 혹은 드레싱이라 일컫는 각종 탄수화물을 곁들여 먹는 식단은 첫 번째 추수감사절과 크게 상관이 없다.

칠면조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나

칠면조는 추수감사절이 본격적인 국가 차원의 명절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등장했는데, 첫 추수감사절로부터 거의 200년도 지난 뒤의 일이었다. 추수감사절은 1682년까지는 교회를 통해 축일로 전해 내려 왔고, 이후에도 주별로 쇠는 명절이었다. 그러다가 미국 혁명(1765~1783년)이 끝난 이후인 1789년 11월 26일,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미국 전체를 대상으로 추수감사절을 축하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주마다 각기 다른 날짜를 추수감사절로 삼았으며 ‘좋았던 옛 시절’, 즉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의 향수를 그리는 차원에서 섬기는 명절이었다.

그런 가운데 1827년, 세라 조세파 헤일이라는 여성이 대통령에게 청원을 시작한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여성지 ‘가디스 레이디스 북(Godey’s Lady’s Book)’이라는 여성지의 편집자였던 그의 청원은 추수감사절을 국가 명절로 제정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무려 36년에 걸쳐 대통령에게 청원을 한 끝에, 우리에게는 노예 해방으로 알려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드디어 응한다. 남북전쟁이 한창이었던 가운데 국민 단합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는 계산으로 1863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국가 전체의 추수감사절로 제정한 것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청원을 하는 사이 헤일은 가디스 레이디스 북에 추수감사절 만찬을 위한 메뉴와 레시피를 계속 선보였다. 그토록 긴 기간에 걸쳐 음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온 결과, 추수감사절이 국가 공휴일이 되자 그의 레시피가 본격적으로 조리되어 식탁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게 된 것이다.

추수감사절의 역사에 의도적 오류가 있다?

그렇다. 무엇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추수감사절의 역사는 철저하게 미국의 건국에만 초점을 맞추어 쓰여진 서사이다. 가장 먼저 지적할 수 있는 건 ‘최초’에 관한 의도적 오류이다. 미국 원주민은 적어도 1만2,000년 동안 미대륙에서 살아 왔으며 그 긴 세월 동안 유럽인의 진출 및 침탈을 경험한 바 있다. 따라서 메이플라워호의 승객들에게야 최초였겠지만 필그림 파더스를 도와주었다는 왐파노아그족들에게는 처음으로 겪는 유럽인이 아니었다. 미국 원주민의 시각에서 추수감사절의 역사를 정리한 책 ‘이 땅은 그들의 땅이다’의 저자인 데이비드 실버먼 교수(조지워싱턴대 사학과)에 의하면 필그림 파더스가 상륙했을 당시 이미 둘 이상의 왐파노아그족 원주민이 영어를 할 줄 알았으며, 영국에 갔다온 경험도 있었다고 한다.

추수감사절의 성대한 만찬은 어떻게 시작됐나

영국인들은 오랫동안 추수감사절을 기려 왔는데, 형식은 지금의 미국식과 정반대였다. 신 앞에서 경건하고자 금식하며 기도를 드리는 축일이었다. 그러다가 1769년, 플리머스에 살고 있는 필그림 파더스의 몇몇 후손들이 선조의 업적을 기릴 방안을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점차 확장되면서 필그림 파더스가 상륙한 뉴잉글랜드 지방의 위세가 사그라드는 걸 막고, 관광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이었다. 그 결과가 바로 필그림 파더스의 개념 그 자체, 즉 메이플라워호의 승객들이 미국의 선조라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주장과 더불어 목사 알렉산더 영의 ‘최초의 추수감사절 식사’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고, 링컨에 의해 국가 명절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추수감사절은 19세기 전반에 걸쳐 백인 개신교 미국의 체제 강화에 활용되었다. 유럽에서 가톨릭 교도 및 유대인 이민이 대거 유입되자 개신교를 믿는 백인들은 이들로부터 문화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 추수감사절 신화를 퍼트렸다. 자신들이 미대륙을 선점하였으며 원주민과의 동맹까지 등에 업고 이 나라에 먼저 뿌리를 내렸다는 일종의 으스대기였다.

한편 19세기 후반에는 추수감사절 신화가 인종 간 화합을 이끄는 데도 쓰였다. 당시 미국에서는 인디언전쟁이 막을 내리고 있었으니, 원주민을 슬슬 미국 사회에 편입시켜야 할 시기였다. 이를 위해 원주민까지 함께했다는 첫 번째 만찬의 신화만큼 잘 먹히는 수단이 없었다. 영국에서 건너와 확장을 해 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 침탈을 안 했을 리가 없지만, 첫 번째 만찬이 품고 있는 평화로움이 허물을 덮어 주는 역할을 너끈히 해냈다.

추수감사절, 원주민에게는 ‘○○의 날’이다?

‘명백한 운명’과 ‘눈물의 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19세기, 미국에서는 본격적인 원주민 침탈이 이루어졌다. 백인들이 미국 원주민과 유명무실한 조약을 맺어 땅을 일부 빼앗았다. 말 그대로 원주민, 원래 살던 이들의 땅이었지만 거의 아무 대가도 얻지 못했다. 그나마도 백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점점 더 많은 땅을 빼앗았다. 원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떠나 농사도 목축도 어려운 척박한 땅으로 먼 걸음을 걸어 강제 이주당하고 그 과정에서 피로와 굶주림, 추위 등으로 죽어간다. 골드 러시가 일어나자 더 많은 백인들이 서부로 밀려들기 시작한다. 조약을 맺기는 했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원주민 거주 지역으로 밀고 들어와 압박한다. 그렇게 원주민들은 모든 것을 잃는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북미 전역을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지배하고 개발할 명백한 운명을 타고 났다는 논리가 말 그대로 명백한 운명이며, 그 과정에서 원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킨 경로가 바로 눈물의 길이다. 1970년, 왐파노아그족 활동가인 프랭크 제임스의 노력으로 ‘추모의 날’이 제정되었으니, 미국 원주민들은 추수감사절 당일에 플리머스에 모여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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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특집>하필 칠면조를 먹게된 사연​ > Local News > AM1660 K-RADIO

1126_<추수감사절 특집> 하필 칠면조를 먹게된 사연​

(앵커) 전통적으로 미국의 가정에선 추수감사절-땡스기빙데이(Thanksgiving Day)와 성탄절에 칠면조 구이를 먹는데요. 왜 하필 “칠면조-터키 고기를 먹는 문화가 생겼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지선 기잡니다.

(기자)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먹게 된 사연은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합니다.

칠면조가 추수감사절의 대표음식이 된 것은, 1621년, 미국에 정착한 청교도가 최초의 추수감사 만찬에서 먹은 음식이 칠면조였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는 정설입니다.

하지만 역사기록을 보면, 최초의 추수감사절에서 청교도들은 칠면조 대신 사슴고기와 야생 오리를 먹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니 칠면조를 먹는 관례가 ‘최초’의 추수감사절과는 관련이 없게 됩니다.

야생 칠면조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칠면조보다 더 흔한 새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다소 떨어집니다.

전통적으로 고대 유럽에서는 추수를 감사하는 축제 때 네 발 달린 동물이 아닌 조류, 그것도 철새를 잡아서 제물로 바치고 요리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왜 하필 추수감사 축제에 철새를 요리했을까요?

추수감사 축제 시기는, 철새들이 추운 북중부 유럽에서 따뜻한 곳을 찾아서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이집트로 날아가는 때였는데, 이 때문에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철새를 잡아 추수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철새도 아니면서 더군다나 유럽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신대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칠면조가 유럽인들의 추수감사 축제 음식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순전히 “착각” 때문이었다는 것이 설득력을 갖는 해석입니다.

칠면조가 유럽에 처음 전해진 것은 크리스토퍼 컬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이후, 1520년 스페인을 통해서였습니다. 칠면조는 유럽에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사람들이 즐겨 먹는 요리가 됐는데 당시 유럽 사람들은 칠면조를 평소 먹었던 “아프리카 뿔닭”과 같은 종류의 새라고 여겨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칠면조는 거위보다 흔하지 않아 값이 비싼 까닭에 부자들이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구대륙 유럽에서는 거위는 서민용 음식, 칠면조가 부유층 고기였습니다. 그런데 신대륙 미국에선, 유럽에선 부자들이나 먹었던 야생 칠면조가 넘치도록 많았으니, 꿩 대신 닭이라고, 당연히 추수감사 축제 음식으로 거위 대신 칠면조 요리를 해먹었던 것입니다.

AM1660-K라디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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