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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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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결혼 에 대한 생각 ‘ 많은 연인들이. 결혼할 당시에는 부부 둘만의 생활을 꿈꾸며 지금처럼 살면 행복한. Page 10. 12 제1부 결혼과 가족에 대한 고찰. 결혼생활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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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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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나와 친구들은 왜 결혼하고 또 안 하는가 : 문화일반 : 문화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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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밀레니얼 세대, 나와 친구들은 왜 결혼하고 또 안 하는가 : 문화일반 : 문화 : 뉴스 : 한겨레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할 때까지만 해도 할 얘기가 많다 … 과 묶일 생각이 없는 내게 ‘결혼’이라는 주제는 지나치게 뭉툭하고 컸다.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밀레니얼 세대, 나와 친구들은 왜 결혼하고 또 안 하는가 : 문화일반 : 문화 : 뉴스 : 한겨레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할 때까지만 해도 할 얘기가 많다 … 과 묶일 생각이 없는 내게 ‘결혼’이라는 주제는 지나치게 뭉툭하고 컸다. 한겨레, 한겨레 신문, 뉴스, 오피니언, 스페셜, 커뮤니티, 포토, 하니TV[토요판] 밀레니얼 읽기(7) 새로운 결혼관의 탄생“집에서 하래서” “아저씨 죽는다길래”“하자 있다고 할까 봐” 했다는 엄마들 서른 즈음 결혼해 아이 낳으라지만혼인·출산율 최저…세상은 달라졌다결혼은 반드시 사랑의 종착점 아냐다른 욕망과 목적을 위해 걷는 길‘정상가족’ 그릇에 욕망 담으라지만 새롭고 다양한 가족 형태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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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나와 친구들은 왜 결혼하고 또 안 하는가 : 문화일반 : 문화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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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인식지표 – 2021년] 결혼하면 행복해질까? – 결혼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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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결혼인식지표 – 2021년] 결혼하면 행복해질까? – 결혼에 대한 인식 ‘어느 정도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은 가운데 2·30대에서는 ‘애인·동거상대를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53%)’, ‘애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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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해야 할까
결혼한다면 적절한 나이는
결혼 한 계기 결혼하지 않은 이유
결혼 과정과 결혼 이후 자녀계획
혼전동거에 대한 인식
조사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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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생각 (feat.8년 차애송이)
나는 28살에 결혼을 했다. 친구들 중에는 결혼한 친구도 있고 안 한 친구도 있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30대 즈음되면 언제 결혼할 거냐는 질문을 하신다. 어린이집 엄마 모임에서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이 세상에 결혼한 인구가 전체의 몇 퍼센트나 될까? 삶에서 결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
결혼은 사회가 만든 제도다. 1차원적으로 생존과 번식을 위해 만든 제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출산이 목적이라는 뜻이다. 출산 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아이를 돌보아 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경되면서 사회에 필요한 일꾼을 배출하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 지원(학교)이 추가된 것이겠지. 그렇다면 4차 산업으로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결혼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 결혼의 의미는 무엇일까?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에서 결혼은 온 나라 사람들에게 공표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 현재 옆에 서있는 이 사람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아끼고 사랑하겠노라 하면, 결혼식에 오신 분들이 증인이 되는 것이다. 공식적이지 않은 동거는 문화적 측면에서 결혼으로 인정하지 않는 듯하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연예기사를 보면 ‘할리우드 대표 커플 A와 B는 오늘 딸을 출산했다. 이들은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라는 글을 종종 본다. 누가 봐도 이 둘은 결혼과 다를 바가 없는 부부인데 꼭 결혼식을 해야 부부인 것일까. 주민등록등본을 떼보면 남편과 결혼한 나는 동거인이다. 동거와 결혼을 구분 짓는 일은 쓸모가 없는듯하다. 어찌 됐건 동거나 결혼이나 같은 의미로 묶어본다면,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일까?
아직 10대에도 오르지 못한, 한자리 나이를 가지고 있는 우리 딸의 대답은, ‘잘 모르겠다.’
아빠 엄마가 결혼을 하여 본인이 태어났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결혼을 할 거니? 하고 싶니?’ 하고 물어보면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럴만하지. 호기심도 많고 마냥 장난감 하울 유튜브에 푹 빠져 예쁘고 재밌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을 나이에 결혼이 무엇이냐 생각하고 싶지 않겠지.
20대, 올해 30살에 진입한 막냇동생. 동생은 올해 1인 가구로 독립하여 엄마와 따로 살고 있다. 그런 동생이 몇 년 전에 비혼을 선언했는데, 그게 여자 친구에 대해 묻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인지 나는 흙수저라 집 해갈 돈도 결혼해서 애 낳아 들일 정성도 전혀 없다는 이야기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어쨌든 남동생은 현재 비혼을 선언했다. 하지만 내가 아는 내 남동생은 그렇게 자신의 말에 무게를 두고 살지 않는 편이다. 언젠가 바뀔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선 비혼. 홀로 사는 라이프. 그달의 월급은 그달에 다 쓰자 소비주의. 이런 게 인생이지. 어차피 모아도 집 사기 어려운데 지금을 즐기자 FLEX~
30대,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 같은 사람들의 대답은, (농담 반 진담 반) 혼자가 편하다. 그러나 아직 결혼을 안 한 30대 내 친구의 대답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 좋은 사람 만나면 하지 않을까.’ 다수의 결혼에 대한 압박과, 다수의 결혼 경험자가 주변에 널린 상황에서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이 보일 것 같다. 내 친구는 외로움을 안 탄다. 오히려 썸 타는 도중 옥신각신 시간 낭비하는 것이 더 귀찮고 싫단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
같이 일하는 동료들 중 30대 갓 결혼한 남직원들은 현재 결혼생활에 만족한다고 한다. 결혼은 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을 홍보한다. 결혼 후 옥신각신 하는 일이 있을지라도 결혼은 좋은 것이여~~
60대 사별하신 우리 엄마. 엄마에게 결혼은 어떤 의미일까? 보수적인 아버지의 영향과 유교 세대의 엄마에게 이혼은 절대 안 될 말일 것이다. 실제로 엄마 주변에 이혼한 사람들을 보고 흠이라고 이야기하신다. 자식의 결혼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씀이 없으셨다. 이상하게 두 딸들은 가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결혼해서 바로 아이도 낳고 잘 산다. (울 엄마는 손주가 벌써 다섯이다.) 엄마는 친구분들 모임에 가면 부러움의 대상이란다. 알아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제일 성공한 엄마라나. 엄마 친구분들/이모들 사이에서 우리 엄마는 성공한 삶을 산 사람으로 추대받고 계시다. 내가 한건 없지만 엄마한테 자랑스러운 딸이라니 고마울 따름이다.
70대,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첫 손주로 태어난 날 정말 예뻐하신 우리 할머니. 초등학교 6학년까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고, 내가 고3일 때 할머니는 매일 저녁 도시락을 싸서 학교로 오시곤 했다. 할머니는 아들 많은 집에 유일한 막냇딸로 태어나셨지만, 아들이 중요한 구한말 시대에서 천대받고 자라셨다고 한다. 학교를 못 다닌 설움과 남편의 그늘 아래에서 지낸 설움이 있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대학 다니던 그 시기에 할머니는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셨다. 어렸을 때 못 배운 설움을 느지막이 풀고 계셨던 거다. 할머니 댁에 가면 할머니는 항상 영어 공부를 하고 계셨고, 나는 할머니 영어책 아래 영어 발음을 한글로 옮겨 적는 일을 했다. 내가 대학 때 쓰던 전자사전도 드렸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열심히 하셨던 할머니는 종종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중에 취직해서 돈 벌면 멋지게 살아라~ 이제는 남편 도움이 아닌 너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있는 시기지 않니? 남자들보다 더 멋지게 살아라~ 결혼도 하지 말고 혼자 멋있게 살아~’
어쩌면 그러한 삶은 할머니의 바람이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런지 난 남편의 그늘에서 살 성격은 아닌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닮았나 보다. 그리고 난 할머니보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지 않나. 적어도 결혼 안 하고 여자 혼자 살 수 있는 그런 환경 말이다. 어쨌든 우리 할머니는 비혼을 선택하라 하셨다. 그 당시에는 비혼이란 단어조차 없을 때였지만.
앞에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내 주변의 견해이지만, 사람마다 결혼의 생각은 다를 것 같다. 내가 내린 결혼에 대한 결론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 하지만 결혼을 한다면, 조금 더 신중히 생각해보고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수가 결혼에 대해 내린 정의는 한번 하면 평생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기 전 먼저 나의 가치관을 알아야 하고 그 가치관이 배우자의 가치관과 결이 다르면 안 될 것이다. 대화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어려움과 힘든 일 속에서 대화를 풀어나갈 수 있으며, 취미나 좋아하는 것이 배우자와 같아서 그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일어설 수 있는 자세가 되어있어야 하고 배우자도 그러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뜻 보면 단순하지만 경험해본 사람은 그 참뜻을 알 것이다. 8년 차 애송이가 내린 행복한 결혼에 대한 조건이다.
어쩌면 연애기간을 반복하면서 나를 찾고 나에 맞는 배우자상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정답은 내 마음속 안에 있다. 그리고 그건 절대 평균화되지 않는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듯, 나에게 맞는 배우자상도 다르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상대에 대한 잣대를 가지고 생각하지 말고 나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해보자. 어른들말 틀린 것 하나도 없다. 실컷 연애하고 이 사람 저 사람 다 만나보고 결혼하라는 그 말. 연애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나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면 정답 근처에 가지 않을까?
나는 요즘 우리들의 결혼생활에 만족감을 느낀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남편의 육아휴직이 아닌가 싶다. 물론 몇 년 전에는 이혼하고 싶을 만큼 힘들기도 했다. 그때 난 내가 우리 집의 양성평등에 가장 큰 가치관을 두고 살고 있으며, 남편과의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린 좋아하는 것이 비슷하지 않다. 영화 취향도, 여가시간을 즐기는 아이템도, 술 취향도, 개그코드도 어느 것 하나 맞는 것이 없다. 그러다 보니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 없다. 유일한 것이 가족여행이랄까. 여행 코드도 그렇게 비슷하지 않아 싸우기도 많이 했었다. 지금은 싸울 바에는 여행 가서도 따로 다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들이 없을 때 이야기다. 지금은 여행 코드는 아이들 취향이다. 나의 즐거움을 조금 놓아놓고 아이들 위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만족감을 느끼는 걸까? 아이들이 더 커서 각자의 여행이 가능해지면 그때 우리 부부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어쨌든 나는 앞으로 향해 나아가고 있고, 그 시간을 행복으로 가득하게 하고 싶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되도록 열심히 하고 싶고, 최대한 대화를 나누며 남편의 입장에서 고민해보고 싶고, 나의 결혼생활을 보람되게 보내고 싶다. 결혼을 추천하고 싶지도 반대하고 싶지도 않다. 확실한 건 쉬운 것은 절대 아니고 행복감도 혼자 있을 때보다는 더 높다. 노홍철이 라디오 방송 끝에 항상 하던 말이 있다. 모두들 그렇게 살면 행복하지 않을까?
“하고 싶은 거 하세요~”
결혼을 잘 한 사람들의 7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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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해서 행복한 커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가 보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2009년 현재 47.4%로 세계 3위라고 하니, 통계상의 오류 등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결혼 만족도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그런데, 행복하자고 하는 결혼인데, 왜 이렇게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사회심리학자인 닐 클락 워렌(1992) 박사는 대개의 사람들이 잘못된 결혼 선택을 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이 불행으로 이어진다고 조언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면 결혼을 결정하기 전에 자신이 결혼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잘 숙고해 보고, 아래의 7가지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이런 워렌 박사의 조언을, 결혼을 잘 선택한 사람들의 7가지 특성으로 정리해 본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지금 연인과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조언을 통해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한 번쯤 돌아보고, 더욱 현명한 결혼 선택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남녀가 결혼을 결정하는 데는 ‘사랑’이 주요한 요소가 아닌 경우도 많다. 그 중 하나가 원가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혼을 선택하는 경우다.여성들 중에는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거나, 부모의 결혼 성화로 인해 집을 탈출하고 싶다는 욕구로 결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성들의 경우도 혼기가 지났을 때 가족들과 사회적 시선이 부담스러워 선봐서 2, 3달만에 속전속결로 결혼을 하는 경우도 많다.이렇게 두 사람이 주인공으로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도피처로 결혼을 생각하는 경우는 신중한 결혼 결정을 하기가 어렵다. 원가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유가 크기 때문에 배우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빠른 결혼 결정을 내리게 되기 때문이다.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이해하며 결혼해도 힘든 것이 결혼생활이다. 두 사람 간의 충분한 만남과 소통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 다른 이유가 중심이 되는 결혼 결정은 시작부터 갈등의 불씨를 안고 가는 것이나 다름 없다.결혼한 배우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만큼 사귀어 보고 “이런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 해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결혼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결혼선택의 첫걸음이다.20대 초반에 첫사랑과의 결혼. 듣기에 따라 굉장히 낭만적으로 들리기도 하겠지만, 이런 결혼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람에 대해, 사회생활이나 삶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이해도 없이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무모하리만치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특히 한국사회처럼 가족주의가 강한 문화에서 결혼생활이란 시댁과 처가에 속한 여러 사람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가 중요한데, 아직 인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는 어린 나이의 결혼은, 결혼으로 인한 새로운 가족관계 내에서의 적응을 어렵게 하고 이것이 본인이나 가족 간 갈등의 소지로 불거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또, 요즘과 같은 고령사회에서 한 배우자와 40년, 50년 함께 살아간다는 일이 서로간에 상당한 노력 없이는 심각한 권태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혼 만족도가 쉽게 저하될 소지도 많다.젊었을 때는 다양한 사람과 많은 연애경험을 통해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행복한 배우자 선택이 될 것이다. 너무 이른 나이의 결혼은 숙고해 봐야 할 일이다.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강한 법이다. 너무 결혼이 하고 싶을 때는 조급한 마음에 판단력이 흐려져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가 쉽다.충분히 시간을 두고 찬찬히 배우자가 될 사람을 살펴보고, 함께 추억을 쌓아가는 등의 시간도 없이, 결혼 자체에 대한 자신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결혼을 한다면, 정말 원하는 물건을 막상 가지고 나자 시들해지는 것처럼, 결혼 후에 반드시 후회하는 시간을 맞게 된다.결혼이 너무 하고 싶을 때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왜 그렇게 결혼이 하고 싶은 것인지, 거기에 사랑과 행복이 아닌, 다른 무엇이 숨겨져 있을 확률이 크다. 결혼이란 현실은, 바로 숨겨져 있는 그 무엇의 문제가 해결될 때 비로소 행복해 질 수 있는 숙제와도 같다.너무 열렬히 하고 싶은 결혼. 현명한 사람이라면 피해야 할 선택이다.아직도 이런 분들이 많다. 부모님이 좋아하니까, 부모 형제들이 만족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결혼이니까, 시부모님이 좋은 분이니까 딱히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결혼을 결심한다는 사람들.정말 이런 결혼이 행복할까? 결혼의 주인공은 배우자와 나이지, 집안의 어른들이 아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기쁜 결혼, 당신이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결혼은 껍데기가 아닐까?가족들이 내 결혼을 통해 기쁨을 얻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부모형제가 내 결혼생할을 대신해 주는 것은 아니다. 행복한 결혼을 선택하는 사람을 결코 이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인생,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자.결혼은 두 사람이 살아가는 보금자리다. 두 사람이 주인공으로 서로에 대한 깊은 친밀감과 헌신, 책임감과 신뢰가 있어야 아이도 낳고 기르며, 오랜 시간 만족스런 결혼생활이 가능하다.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배우자와 충분한 연애를 하고 서로 함께 알아가는 시간과 서로에게 헌신하는 체험과 경험의 축적도 필요하다.사람은 ‘상호성의 원리’에 지배받는 존재다. 상대가 나에게 하나를 주면 나도 하나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빚을 지면 반드시 갚아야 편하고, 은혜는 보답하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을 준다.그런 것처럼 남녀관계에서도 오랜 시간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고 잘해준 경험들이 축적되어 있어야 갈등상황이 왔을 때, 이런 시간과 경험을 보상으로 서로에 대해 관대한 마음도 생겨나게 된다.친해지는 시간, 함께 하는 시간,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게 베푸는 시간.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원만한 결혼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자.그림같은 집에서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가정. 결혼에 대한 이런 낭만적인 환상만으로 결혼을 선택한다면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결혼생활은 그런 그림처럼 낭만적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사랑하던 사람과 결혼을 해도, 살아간다는 자체의 이해관계로 얽히게 되는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낭만적인 사랑의 감정은 이내 사라지고 마는 것이 결혼생활의 현실이다.결혼에 대한 환상, 배우자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혼과 연애는 차원이 다른 관계이고, 연애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결혼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결혼은 살아가야 하는 생활의 전쟁터(?!)다.현명한 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인생관이 충분히 정립되었을 때 결혼을 한다. 그래서 앞에서도 너무 어린 나이나, 빠른 결혼 결정 등은 좋지 않다고 한 것이다.결혼한 사람들의 상담내용을 들어보면 ‘사랑’이라는 미명 하에 결혼 전부터 감지되는 배우자의 문제행동이나 성격에 대해 무시하고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주사가 심하다거나 폭력을 사용한다거나 습관적인 거짓말을 한다거나 바람을 피운다거나 하는 경우들이다.성인이 된 사람들의 문제행동은 쉽게 고쳐지기가 어렵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는 “내가 사랑해 주면 나아질 거야”라는 모성애의 발현으로 조선시대 열녀(?)와 같은 결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마음은 숭고하나 결혼이라는 현실에서 그런 숭고함이 발현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결혼해서 함께 살며 24시간 그런 문제들에 시달리다 보면, 오랜 병에 효자 없다고 사랑했던 마음은 어느새 증오와 미움으로 변해 결혼생활도 무너지기 십상이다.결혼 전에 성격 문제나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문제행동들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사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전제한 후에 “과연 내가 결혼생활을 견뎌낼 수 있을지”를 잘 판단해 보고 결혼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행복한 결혼은 그래서 지혜로울 때 얻을 수 있는 과실이다.[러베로우][ⓒ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밀레니얼 세대, 나와 친구들은 왜 결혼하고 또 안 하는가
[토요판] 밀레니얼 읽기
(7) 새로운 결혼관의 탄생
“집에서 하래서” “아저씨 죽는다길래”
“하자 있다고 할까 봐” 했다는 엄마들
서른 즈음 결혼해 아이 낳으라지만
혼인·출산율 최저…세상은 달라졌다
결혼은 반드시 사랑의 종착점 아냐
다른 욕망과 목적을 위해 걷는 길
‘정상가족’ 그릇에 욕망 담으라지만
새롭고 다양한 가족 형태 인정해야
남성과 여성이 결합해 가정을 이루고, 하나 이상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정상가족’만이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는다. 1인가구, 친구와 모여 사는 경우, 동성 파트너와 동거하는 경우는 온전하지 못한 상태로 간주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로맨스투성이. 사랑 빼곤 무엇도 안 되는 이야기. 부모의 결혼이 이루어지기 전, 그곳에 어떤 씨앗이 처음 싹텄는지 그 내막을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거기에 30년 넘는 세월이 지나도 이야기될 만한 감정들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야기를 듣게 된 경위엔 지금 쓰고 있는 이 원고가 있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할 때까지만 해도 할 얘기가 많다 싶었다만, 쓸수록 아니었다. 아직 결혼을 하지도 않았고 결혼이라는 제도로 이성의 타인과 묶일 생각이 없는 내게 ‘결혼’이라는 주제는 지나치게 뭉툭하고 컸다. 급한 대로 엄마에게 에스오에스(SOS)를 쳐 대뜸 질문을 던졌다. “엄마는 아빠랑 결혼 왜 했노?”
엄마 세대는 닥치고 ‘탈솔로’
“결혼 왜 했냐고? 니는 무슨 그런 걸 물어보노. 엄마, 지금 아줌마들이랑 밥 먹는데.” 기회는 이때다 싶어 스피커폰을 켜보라고 했다. “다들 결혼 왜 하셨어요?” 생뚱맞은 질문에 웃음이 한바탕 터졌다. 서로 먼저 이야기해보라는 손짓 끝에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왔다. “나는 너희 아빠 손잡는 순간 ‘아, 결혼해야겠다’ 싶었는데.” 아, 시작부터 엄청났다. 우리 엄마는 그렇다 치고, 다른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아저씨랑 놀다 보니까 집에 가기 싫어서 결혼했다. 결혼하는 수밖에 없겠다 싶어서.” “아, 나는 좀 다르다. 엄마가 하라고 해서 동네 아저씨랑 결혼했다.” “결혼 안 해주면 아저씨가 죽어버리겠다 하길래 했지. 다른 이유 없다.” 로맨스와 폭력이 반쯤 섞인 이야기의 향연을 비집고 들어가 두번째 질문을 던졌다. “그럼, 결혼 안 하겠단 생각은 한번이라도 해보셨어요?” “엄마야, 상상도 안 해봤다.” 내가 옆에 있었다면 허벅지라도 찰싹 때릴 기세로 대답이 돌아왔다. “그때는 결혼 안 하면 하자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으니까, 안 하는 건 생각을 안 했지.” 전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했다. 지금은 다른가, 하고. 세상이 바뀌었다면, 얼마나 바뀌었나 하고 자문했다.
물론 세상은 변했다. ‘2019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재작년의 혼인 건수는 23만9200건으로 전년 25만7600건보다 1만8400건(-7.1%) 줄었다. 이는 1972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다. 아이를 낳는 비율도 많이 줄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4명을 기록해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역시 출생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세상이 확 달라졌다고,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모양으로 자리잡았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결혼을 선택하고, 아이를 낳으며 살아간다. 친구들은 이야기한다. 우리의 작은 버블 바깥으로 나가면 세상은 여전하다고. 직장에선 내게 아무도 결혼했냐고, 결혼할 거냐고 묻지 않지만 명절을 맞아 찾은 고향의 어른들은 밥 먹고 한숨 돌리기가 무섭게 찍어낸 듯 같은 질문의 돌림노래를 이어간다. “결혼은 생각 없나?” “아줌마가 좋은 사람 소개해줄게.” “누구누구는 결혼해서 애 낳았다는데….” 다들 비슷한 리듬으로 산다. 자연히 가장 많은 이들이 춤추는 박자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 제일 정답에 가깝게 여겨진다. 보통 열네살이 되면 중학교에 가고, 열일곱이 되면 고등학교에 가는 것처럼 서른 즈음이 되면 결혼과 출산 계획을 대충이라도 가지고 있으리라 여기는 게 나와는 거리가 있는 세상의 ‘보편’이다. 스무살이 되어도 대학에 가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유의 삶의 리듬은 왜인지 잘 이야기되지 않는 것과 유사하게 결혼의 영역에서도 보편과 주변의 구분은 지금까지도 꽤 명확하다.
딸들의 달라진 결혼 이유
물론 내 주변에도 결혼했거나, 결혼을 준비 중인 친구들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애인이 결혼하지 않으면 죽어버린다고 해서 결혼하거나, 엄마가 하라고 해서 동네 사람이랑 결혼하지 않는다. 찐하게 연애하면서도, 결혼하는 제일 큰 이유를 로맨스로 꼽지도 않는다. ‘결혼하지 않는 삶은 상상도 못 했다’는 60년대에 태어난 여성들과 달리, 90년대에 태어난 내 또래 여성들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는 삶도 상상할 줄 안다. 내가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모임에서 친구 ㅅ은 어느 날 갑자기 출산하겠다는 계획을 모두에게 알렸다. 왜, 갑자기? 우리의 물음에 돌아온 답은 간단하고 분명했다. “내 생애주기를 볼 때 이때쯤 애를 낳아서 좀 길러보고 싶어.” 야,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친구들은 모두 경탄했다. 얼마 후 ㅅ은 결혼을 하겠다며 결혼식장을 성큼 예약한 뒤 남편을 포함한 친구들에게 알렸다. 출산과 육아를 하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ㅅ은 어제도 오늘도 몸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도 30종이 넘는 비타민과 영양제, 유산균 따위를 챙겨 먹는 중이다. 이 경우, 결혼은 최종적으로 다다라야 할 종점이나 결론이 아니다. 과정이고,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걷는 길이다. 몇살쯤엔 결혼해야 한다는 생애주기에 맞춰 내 몸을 비틀어 끼우는 대신, 아이를 갖고 싶다는 선명한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결혼을 이용하는 것이다.
14평짜리 집을 19평으로 넓히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ㅇ도 있다. 신혼부부로 묶이는 순간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의 액수가 확 달라졌다고 했다. ㅇ은 원래도 애인과 함께 살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자, 더 큰 집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결혼 과정에서 가부장적인 시가와의 갈등으로 힘들었지만 최종적으로 얻게 될 집이라는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에 감내할 수 있었다. 이야기하고, 약속도 정했다. 아이는 낳지 않기로 했고, 시가에도 가지 않기로 했다. 약속대로 결혼 뒤 첫 명절은 집에서 보냈다. 정관수술도 했다. 모두 합의하에 이행된 일들이다. 원가족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었던 차에, 옆에 있던 좋은 파트너와 결혼하게 된 ㄷ도 이제 결혼한 지 1년이 넘었다. 이들 모두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땐 눈에서부터 꿀이 떨어지지만, 결혼에 대해 이야기할 땐 거기에 사랑만 있는 게 아니란 걸 분명히 아는 목소리로 말하는 친구들이다. 누구도 결혼의 이유로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 사랑은 그저 결혼의 전제일 뿐, 거기엔 다른 목적과 욕망들이 더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시대가 변해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건 크게 변하지 않는다. 편히 쉬고 잠잘 수 있는 집과, 먹을 것, 일할 곳, 입을 옷은 세월이 가고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사람들의 삶에 있어야 하는 필수 조건이다. 욕망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함께 있고 싶은 마음, 아이를 가지고 길러 그와 좋은 친구로 생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 원가족으로부터 독립해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시대가 변한다고 변하는 욕망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는 너무 좁고 오래된 그릇에만 이 욕망을 담으라고 요구한다. 남성과 여성이 결합해 가정을 이루고, 하나 이상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정상가족’만이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꼽힌다. 법적으로 인정받는 ‘신혼부부’라야 여러 사회 보장 시스템의 혜택을 너끈하게 받을 수 있다. 결혼하지 않는 1인가구, 친구와 모여 사는 경우, 동성 파트너와 동거하는 경우, 셋 이상이 결합해 사는 경우는 생애주기의 흐름 속에 온전하게 자리잡지 못한 상태로 간주된다. 그 기준대로라면 나는 아직 미(未)-완성, 미(未)-정상의 존재다. ‘정상가족’을 일구어 ‘정상’의 범주에 언젠가 들어갈 수는 있지만,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한 ‘미정상’의 개인 말이다.
각자의 행복 방식 인정해야
기존의 법이 인정하는 형태의 가족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인정하고, 법적으로도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인 생활동반자법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이 법안은 국회에서 여러번 논의되었지만 정식 법이 되어 사람들의 삶에 안착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활동반자법의 정착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기본이다. 기존의 규칙대로라면 ‘미정상’으로 불릴 수밖에 없는 무수한 개인들에게도 권리가 있다. 그들이 삶에서 욕망하는 것들을 이루고 법적으로 보장받을 권리 말이다. 서른 즈음이 되면 결혼을 하고, 더 늦어지기 전에 아이를 낳지 않아도 그들의 삶이 미처 다다르지 못한 무엇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모두가 타인에 대한 애착욕구와 가족을 이루고 싶은 마음을 최대한 펼치며 살 수 있어야 한다. 수십 수백년간 지켜온 낡은 생애주기가 아닌,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생애주기 그래프에 열려 있는 사회에서는 각자가 나름의 방식으로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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