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34 해외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 The 50 Correct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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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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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니버설 디자인을 만나다 < 고현수의 복지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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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니버설 디자인을 만나다 < 고현수의 복지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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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모두를 위한 디자인, 유니버셜 디자인이란?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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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모두를 위한 디자인, 유니버셜 디자인이란?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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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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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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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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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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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디자인, 보통의 틀을 깨다 < 기획 < 기획 < 기사본문 - 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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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디자인, 보통의 틀을 깨다 < 기획 < 기획 < 기사본문 - 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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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니버설 디자인을 만나다

<고현수의 복지칼럼> 제주사회 디자인의 미래전략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제안한다 ①

▲ 일본 동경도,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의 건물과 사인. ⓒ고현수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ial Design, 보편적 설계)이란 론 메이스의 정의를 따른다면 “건물이나 시설, 제품에 추가비용 없이, 혹은 최저 비용으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기능적이고 매력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다.

넓게는 시민 모두가 쾌적하며 안전한 도시설계의 과정을 의미할 수도 있고 남녀노소, 장애유무에 관계없이 사용이 편리한 공산품일수도 있으며 교통체계일수도 있다. 한국사회에서 보편적 디자인에 대한 여론형성의 시작은 장애인계가 주도한 바가 큰데 90년대 후반부터 사회운동으로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요구에 대해 시민의 공감대 형성에 의한 바가 크다.

소위 시설 패러다임에서는 장애인을 격리·수용·보호하는 목적에 충실했기 때문에 장애인이 내 주변과 거리에서 볼 일이 크게 없었던 반면, 사회적 민주화 이후 장애인당사자들의 인권의식이 강화되고 장애인 사회적 참여가 강조되면서 참여를 가로막는 장벽, 이를테면 건축물과 교통이용시설의 턱과 계단, 운송수단(버스나 지하철) 등에 접근을 가로막는 요인과 장벽을 제거(Barrier Free Design)하는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구체적인 예가 계단 옆에 경사로를 만들거나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하는 한편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들이 그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장벽제거 사업은 왜곡된 문제를 야기한다. 첫째가 장애를 강조하여 장애를 낙인찍게 하거나, 둘째는 장벽을 제거함에 있어 필연적으로 적지 않은 추가적 비용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보겠다. 중앙로 사거리 지하상가 입구에는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다.

90년대 후반 장애인의 접근권 차원에서 만들어진 이 리프트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곤혹스럽다. 이를 사용하려면 지하상가 관리인을 유선 상으로 호출해야 한다. 관리인이 열쇠를 꽂아 작동하여 지하로 내려가려면 족히 2분 정도는 소요된다.

‘삐삐삐’ 기계음 소리가 울리는 동안 시민들은 신기하게 쳐다본다. 이로 인해 장애인은 낙인이 되며 오히려 장애를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중앙로 지하상가를 이용하는 시민계층에는 노인들도 있다. 하지만 이 노인들은 휠체어리프트를 사용하는 것을 꺼린다.

▲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 휠체어리프트 시설. ⓒ고현수

왜냐하면 이는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사진에 보이는 장애인마크는 ‘그 사람들(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것이기에 나하고는 상관없는 것으로 인지하게 한다. 그리고 사용하지 말아야한다는 도덕적 압박을 가하며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사용했을 경우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한다.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장애인용 화장실을 비장애인이 사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 경우다.- 물론 특수한 경우는 있다. 장애인용 주차장의 경우 비장애인이 주차할 경우 공간이 아예 사라진다는 의미에서 이는 다르다고 하겠다-. 결국 장애를 강조하게 되는 시설물이 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재정적 추가부담이 가중되는데 중앙로의 지하상가의 휠체어리프트 설치비용으로 당시 2억 정도의 적지 않은 비용이 든 것으로 기억 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예는 어떤 경우일까. 예를 들어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겸용 가능한 가위는 누구에게나 편할 것이고,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는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모두에게 승·하차가 용이한 대중교통수단일 것이며 모두가 이용 가능한 엘리베이터가 -장애인 우선 이용의 시민의식이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비용과 운용측면에서 효과적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은 기존의 장벽을 제거하는 ‘장벽제거 디자인’에서 나아가 애초 설계과정에서 특별한 것을 별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진입과 이용 가능하고 편리하도록 하고 추가비용이 없거나 적은 ‘보편적 설계’인 것이다.

중앙로 지하상가에 장애인용 리프트가 아닌 누구나 사용가능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 유니버설디자인의 좋은 예일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궁극적으로는 인권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사회적 추가비용을 절약함은 물론 관련한 사회구성원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인간에 대한 존엄을 지키게 하며 창의적 산업군을 발굴하여 발전시킬 수도 있다.

특히 제주사회는 고령화속도가 빠르고 국제자유도시를 지향 하는 바 외국인의 정주와 다문화가정의 확산속도가 빠른 특성을 감안할 때 육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장애를 애초부터 제거하는 시민 모두의 편리와 안전, 쾌적함을 목표로 하는 사회디자인(Social Design)으로서 유니버설 디자인은 제주 발전전략의 중요한 축일 수 있다고 본다. 흔히 말하는 ‘여성 친화적’, ‘고령사회 친화적’, ‘장애인 친화적’인 것은 시민구성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사회디자인인 것이다.

이런 공감대를 갖고 필자를 포함한 공무원,도의회,시민단체,건축전문가,지역방송인을 단원으로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연수단’은 우리보다 앞선 일본의 유니버설 디자인의 현재 살펴보고 제주의 미래 의제를 발굴해보고자 지난 6월 일본을 찾았다.

“일본의 유니버설 디자인을 만나다”

▲ 일본 동경도,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의 건물과 사인. ⓒ고현수

# 일본 도시는 연수단의 일원인 문화도시공동체 이승택 대표의 표현대로 무채색이다.

방문지였던 동경도, 시즈오카 현, 하마마츠시 모두 공통적으로 채도가 낮아 도시 분위기가 차분하고 안정적이다. 일본 도시의 색감은 무채색이라 해도 될 것 같다.이와 대비하여 빨간색 사인과 간혹 띠는 빨간색 건물은 시안성에서 있어 불편하지 않게 눈에 들어온다. 일본 도시의 첫 느낌은 정돈, 쾌적, 안정, 시야의 시원함이랄까.

▲ 일본 동경도,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의 건물과 사인. ⓒ고현수

# 유니버설 디자인을 처음 접한 장소는 일본장애인연맹과의 간담회 약속 장소인 동경 참의회의원회관내의 다기능(목적) 화장실이다. 접근 불편의 휠체어장애인 뿐만 아니라 배설, 배뇨에 불편이 있는 장루장애인도 일을 볼 수 있도록 하였음은 물론 접을 수 있는 베드를 설치하여 기저귀를 갈게 하는 등 영유아와 여성, 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다기능화장실은 성인지 관점에서 남녀 화장실에 따로 설치하여 있다. 무성이 아닌 양성으로서 장애인과 여성 모두 존중되고 있는 것이다. 다기능화장실은 장애를 강조하는 ‘배리어 프리 디자인’인 ‘장애인 전용화장실’의 개념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인 ‘다기능화장실’로 개념을 확장하여 발전시킨 좋은 예이다.

▲ 일본 참의회 의원회관 내 다기능 화장실. ⓒ고현수

덧붙여 ‘비데’에 대해 말해 보자. 독자들에게도 낯익은 TOTO는 화장실 변기, 욕실, 키친 등 위생기구를 다루는 일본의 대표적 기업인데 상품으로 ‘비데’를 상용화한 기업이다. 원래 비데는 미국의 한 기업체에서 손이 불편한 사람이나, 고령자, 임산부가 혼자서도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한 것이지만 기술적 어려움으로 상용화를 접은 반면, TOTO는 화장실 이용자들의 쾌적한 환경에 대한 욕구를 보편적 설계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기업들이 장애인, 노인 등은 시장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보는 사이 이 계층을 비즈니스의 대상으로 꿰뚫어 보고 비데를 보편적 화장실 문화로 창조한 TOTO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통해 시장을 석권하였고 현재 기업체내에 UD연구소를 만들어 더욱 높은 수준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 일본의 정류시설. ⓒ고현수

# 일본의 인도와 정류 시설은 한국과 달리 개방적이며 넓다. 교통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하게 교행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류시설은 우리와 달리 가림막이 없으며 휠체어장애인이나 유모차를 끈 여성, 보행 의지물에 의지한 노인들을 위해 넓은 공간을 배려하고 있다.

▲ 좌측: 일본 하마마츠시의 타이어를 재활용한 볼라드, 우측: 제주시의 석재 볼라드. ⓒ고현수

# 차량 등과 보행자간 차단하고 인식하는 역할의 볼라드는 금속재나 석재의 경우 보행자의 부상이 우려 되는 바 보행자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탄성재질로 제작되어 있다. 사진에서 볼라드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하였다고 한다. 도시의 볼라드 전체가 탄성재질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니버설 디자인과 환경 친화적 녹색산업으로서 고민할 수 있다고 본다.

# 휠체어 장애인, 유모차, 지팡이를 짚은 노인들이 보행하다가 많이 걸리고 다치게 하는 배수로 덮개의 경우 간격이 촘촘해 배수구를 지나가는데 안전하도록 하고 있다.오른 쪽 사진은 제주시의 인도에 있는 배수로 덮개로 휠체어의 이동을 방해함은 물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 좌측: 일본 동경도 배수로 덮개, 우측: 제주시의 배수로 덮개. ⓒ고현수

# 저상버스는 대중교통수단인가,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인가. 적지 않은 시민들은 저상버스를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 진 특별한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상버스는 특별교통수단이 아니다. 일본 동경도의 저상버스는 시민모두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운영노선 전체가 저상버스이다.

휠체어 장애인이나 노인, 아동,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버스를 탈 때 불편하지 않도록 차도와 정류 시설 간 단차를 최소화하고 필요시 슬로프를 통해 승·하차가 편리하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설계 되어있다. 일본 도시 전체에 대중교통수단으로 저상버스가 완전히 정착된 것은 아니다. 동경도의 경우 100%의 도입률인 반면 자치단체의 관심과 재정능력에 따라 지방으로 가면 20∽30% 정도로 머문 것도 있다.

▲ 일본의 저상버스. ⓒ고현수

아래의 다른 저상버스 이용사진은 우리 일행이 대형마트를 이용하고자 승차하는 버스인데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셔틀버스이다. 장애인을 소비자로 인식하고 셔틀버스를 유니버설 디자인인 저상버스로 설계한 것이다.

제주에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저상버스가 없는가. 제주도에도 대중교통수단으로 저상버스가 있다. 현재 총 11대이지만 9대로 감차운영(2대는 고장으로 운영정지)하고 있으며 운영경비 등의 이유로 확충하지 않고 있다.

▲ 대형마트의 셔틀버스. ⓒ고현수

# 대중교통수단인 열차를 이용함에 있어서 역시 불편함이 별로 없다. 연수단 일행은 시즈오카 현 유니버설디자인 공무원과 간담회를 위해 신간센을 이용하기 위해 동경역으로 도보로 이동하였다.

동경역의 ‘무인표 판매대’의 경우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표구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휠체어와 무릎이 깊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단부가 들어가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 등을 위해 티켓구입 수는 시각적 사인으로 안내하고 있다.

▲ 동경역의 지하철 무인 표 판매대. ⓒ고현수

▲ 신간센 열차의 슬로프를 이용한 탑승구. ⓒ고현수

신칸센 열차의 입구는 슬로프를 설치하여 장애인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가 불편 없이 탑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행이 탄 구역은 일반석으로 장애인석은 없고 장애인석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했다.

# 둘째 날 시즈오카현을 방문하였다. 1996년에 「복지마을 만들기 조례」를 제정하고 유니버설 디자인을 현의 중심 정책으로 운영하고 있는 도시이다. 일본 최초로 유니버설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현의 모든 부서가 업무상의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도입토록 하고 있으며 사회전체에 대해 UD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즈오카현이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시정책과 복지정책에 적용하게 된 배경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24.8%에 달하는 초고령화 사회와 외국인의 정주(거주)영향이 크다. 시즈오카현은 일본굴지의 자동차 제조회사인 혼다, 스즈키 등 자동차제조와 부품공장이 밀집되어 브라질과 중국 등 외국인노동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고 후지산 등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한국 등 외국관광객의 교류인구가 확대됨에 따라 이 계층인구가 지역주민들과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시즈오카현이 얼마나 적극적인 유니버설 디자인정책을 펴고 있는지는 한국어판, 영어판으로 별도의 유니버설 디자인 소개자료를 제작. 배포하고 있는데서 잘 나타난다.

▲ 시즈오카현의 한국어판 유니버설 디자인 홍보 자료. ⓒ고현수

시즈오카현의 유니버설디자인정책은 일개 부서에 극한 되어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학계와 실천가를 포함하는 ‘UD위원회’를 필두로 하여 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12개 각 부의 국장급이 참여하는 UD추진본부가 있고 17명의 사무국(본부 직원 7명,겸무직원 10명)직원이 배치되어 있는 현의 전략적이며 포괄적인 도시 정책과 복지정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현청은 강조하였다.

▲ 시즈오카현 공무원들. ⓒ고현수

# 시즈오카현 공무원의 안내로 도시의 유니버설디자인 현장을 찾았다. 지하철 역에는 계단,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3점의 이동수단이 한 공간에 배치되어 있다.

보행자는 자신이 필요에 따라 3점의 이동수단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굳이 장애인만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시민 자신의 처지에 따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장애를 강조하거나 은폐하지 않는 유니버설디자인의 예이다. 서울의 지하철역에 가보면 엘리베이터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 시즈오카현의 지하철역 내. ⓒ고현수

# 시즈오카 현 세노바 백화점과 지하철을 잇는 지하통로의 안내 사인이다. 이 사인에는 한국어,일본어,중국어,영어로 위치를 알리고 있다. 시즈오카 현에 거주(정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해 정보·관광 유니버설디자인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 시즈오카현의 세노바 백화점 내. ⓒ고현수

세노바 백화점에 설치되어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보안내 스크린이다. 이 사진은 한글로 된 ‘언어정보안내 스크린’으로 후지산을 포함한 지역관광지, 숙박시설, 식당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현에서는 숙박시설 종업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고령자 등에 대한 유니버설 서비스 응대 방법을 교육시킨다. ‘후지산 등반 안내표식’의 경우 등반루트를 색깔로 분류하고 레이아웃을 통일 시키는 한편, 다언어(영어,한국어,중국어 등)로 안내표식을 정비하였다.

▲ 시즈오카현의 세노바 백화점 내. ⓒ고현수

▲ 시즈오카현청의 설명자료. ⓒ고현수

# 점자 블록은 ‘노란색’이라는 고정관념도 공간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세노바 백화점 내 1층 공간에 점자블록이 깔려 있는데 짙은 회색계열이다. 이는 백화점의 전체 칼러와 미(美)를 고려하여 회색으로 디자인한 것인데 시각장애인단체와 협의를 통해 노란색이 아닌 회색을 결정한 것이라고 한다.

▲ ▲ 세노바 백화점 내 점자블록. ⓒ고현수 ▲ ▲ 시즈오카현의 지하철역 내 블록과 이중 핸드레일. ⓒ고현수

# 일본 유니버설 디자인의 세심함을 새삼스럽게 느낀 것은 계단 가장자리에 색약·색맹인을 위한 블록설치와 이중 핸드레일 설치에서였다.

▲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사회복지미래연구회장. ⓒ제주의소리

왼쪽사진의 계단 가장자리 쪽 조그만 블록은 야광인데 색약인에게는 턱이 있음을 알리고, 노란색과 빨간색은 색맹인이 계단을 이용할 때 턱을 인지하게 한다. 오른쪽 이중핸드레일은 저신장인과 아동 등 다양한 사회적 장애를 고려하여 손 높이를 염두 해두고 설치한 것이다. /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사회복지미래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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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착한’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

○ 유니버설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도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범용(汎用) 디자인’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용어는 척수성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이용했던 미국의 건축가 로널드 메이스가 처음으로 만들었는데요. 로널드 메이스는 1973년 미국 최초의 UD 법안인 ‘건물 접근성에 관한 법률’ 초안에 관여하며 세상에 UD(unversal design)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먼저 사회적 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이나 도로 디자인에 적용되었고, 이후 생활용품이나 패션 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 (출처: https://udlhcpss.files.wordpress.com/) >

○ 유니버설 디자인 7원칙

이러한 유니버설 디자인에는 7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공평한 사용 즉, 다양한 능력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시장성 있고, 유용한 디자인이어야 합니다. 누가 상품을 사용하던, 차별감이나 불안감, 열등감을 느끼지 않도록 디자인 해야합니다.

두 번째, 사용상의 융통성이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개인의 능력과 선호를 수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하고 다양한 생활환경 조건에서도 정확하고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세 번째, 간단하고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즉,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서 사용자의 경험, 지식과 무관하게 간단한 사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네 번째, 정보 이용의 용이성이 있어야 합니다. 사용자가 효과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품 및 서비스는 구조가 간단하고, 이를 전달하는 방법이 다양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 오류에 대한 포용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연한 혹은 의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합니다.

여섯 번째, 적은 물리적 노력입니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최소한의 신체적 노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접근과 사용을 위한 충분한 공간인데요. 사용의 신체적 크기, 자세 혹은 이동성에 상관없이 접근, 도달, 작동 그리고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크기와 공간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 유니버설 디자인 사례

유니버설 디자인들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 (출처: eone-time) >

첫 번째 제품은 “the bradly timepiece”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계로는 음성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와 점자시계 이렇게 2가지가 다였다고 합니다. 이 제품의 경우엔 만져서 시간을 알 수 있어 시각장애인이 장애인임을 티내지 않고 사용하기 좋습니다. 또한 비장애인도 타인이 모르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미성도 놓치지 않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 (출처: tripoddesign) >

두 번째 제품은 “U-wing 펜”입니다. U-wing 펜은 오른손과 왼손의 구분 없이 사용가능하며 발 혹은 입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펜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펜을 잡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손가락을 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손가락 사이에 펜을 끼워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눈에 띄는 제품입니다.

< (출처: https://nunissam.blog.me/221278383042) >

세 번째 제품은 “유니버설 디자인 가위”입니다. 장애인 뿐 아니라 악력이 약한 사람, 노약자 등 비장애인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 위에서 누르는 힘으로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가위는 날이 플라스틱 보호개로 덮여있어 매우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손쉽게 뽑을 수 있는 플러그, 적은 힘으로도 열 수 있는 문 손잡이 등이 있습니다.

장애의 유무,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가 사용하는데 불편함 없게 해주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렇듯이 일상생활 속에 녹아들어 있는 디자인 덕분에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이전보다 더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료인용 : 특허청 블로그)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 1부 유니버설디자인의 개념과 추진 노력

유니버설디자인은 어디에나 있다

[그림 1] 유니버설디자인 사례

[그림 1]에는 세 가지 심볼이 표시되어 있다. 공통점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의미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언어, 지역, 인종, 나이 등에 상관없다. 의미를 이해하는데 장벽이 없는 디자인(barrier-free design)의 예이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 디자인에도 적용된다. 사용자특성에 따라 차별 대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반영한 것이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 또는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솔루션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포용디자인은 특정 사용자를 위한 솔루션을 별도로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사용에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계단의 턱을 없애고 경사면으로 설계했다면 이는 하나의 길로 모든 사람이 다닐 수 있다.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을 위하여 별도 이동 장치를 추가했다면 이는 포용디자인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이라는 생각으로, 장애 유무나 연령, 문화권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도록 제품, 공간, 서비스 등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즉, 언어, 문화, 신체적 장애 등의 제한 없이 모든 사람이 제품이나 서비스, 공간 등을 사용할 때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가속화되는 고령화와 세계화로 하나의 사회에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게 되면서, 유니버설디자인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면 장애인과 고령자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경감시켜준다. 계단의 단차, 통로의 너비, 엘리베이터 버튼의 위치 등은 이들에게 보행 경험을 좌우하는 요소다. 작은 차이가 ‘보행’이라는 액티비티에 대한 barrier의 높낮이를 결정짓는 것이다.

장애인과 고령자가 느끼는 일상에서의 barrier는 디지털 디바이스 및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 고객은 디지털화 된 서비스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발표한 ‘2018 디지털정보격차 실태 조사’에 따르면 만 7세 이상의 일반국민과 비교했을 때 만 55세 이상의 장노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63.1%로 나타났다.

PC 및 모바일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장노년층은 90.1%지만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장노년층은 50%에 불과했다. 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수준 역시 62.8%에 그쳤다. 이들은 스마트폰 사용이나 어플리케이션 사용 법을 익히려는 노력을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탓에 일상 생활에서의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화가 진전될수록 디지털에 익숙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집단 사이의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 이를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라고 한다. 디지털경제로 진화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이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유니버설디자인이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유니버설디자인 제도

국회는 2019년 11월, ‘국가정보화 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제32조 제1항에서 장애인과 고령자 등의 접근성을 보장하도록 했다. 국가기관 등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 장애인·고령자 등이 대통령으로 정하는 유·무선 정보통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참고: 국가정보화기본법은 2020년 5월에 지능정보화기본법으로 전면 개편되었음). 동 법 제32조 제5항에 따라 장애인 및 고령자의 정보통신서비스와 제품의 접근성을 위한 규정(‘장애인·고령자 등의 정보 접근 및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고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시 제2017-7호)도 정해졌다.

또한, 방송통신표준심의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접근성 지침>을 통해 고령자 및 장애인 등의 모바일 서비스의 편리한 이용을 지원한다. 위 지침은 인식·운용·이해의 용이성, 견고성, 사용자평가 등 다섯 가지 측면에서의 접근성 확보를 위한 가이드를 다루고 있다.

[표 1] 국가표준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1

서울시는 2021년부터 새로 짓는 모든 공공건축물과 공공시설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의무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가령 마을공원을 만들 때는 하나 이상의 출입구는 계단이나 턱이 없는 평탄한 접근로를 확보해야 한다.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를 위해서는 장애인용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용 화장실에도 보조 손잡이를 설치해야 한다. 지하철역 안내 게시판은 어린이나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표 2] 서울시의 유니버설디자인 요구사항

해외의 유니버설디자인 노력

유니버설디자인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W3C(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이 를 통해 고령자 및 장애인의 웹/모바일 환경에서의 접근성을 위한 웹/앱 설계가이드를 제시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전문용어는 약어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풀어 쓰는 방식을 권한다.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표출하는 음절 수를 제한하기도 한다. 한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전달하면 사용자가 모두 인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림 2] 웹 접근성 적용 사례 / 출처: 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 2.1, W3C

[그림 3] 웹 콘텐츠 워드 추천 기준 / 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 2.1, W3C

아일랜드의 NDA(National Disability Authority)에서는 온라인공공서비스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를 배포하였다. 가이드는 디자인 프로세스인 4D와 디자인 철학인 7P를 기반으로 10개 요소에 대한 디자인 가이드를 제시하였다.

[그림 4] 유니버설디자인을 위한 4D와 7P / 출처: Universal Design Guidance for Online Public Services, NDA

호주은행협회(ABA, Australia Banking Association)는 ‘ABA accessibility principles’를 통해 금융서비스에의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제안했다. ABA의 가이드는 보편적인 금융서비스부터 웹사이트,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 서비스, 폰뱅킹, AI 기술을 통한 음성인식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은행과 고객 간의 모든 터치포인트를 아우른다. 이와 같이 ABA는 접근성 인증 가이드 제작을 지원하고 배포하여 금융서비스의 barrier-free에 기여하고 있다.

[그림 5] ABA에서 정의하는 금융기관의 유니버설디자인 분야 / 출처: https://www.ausbanking.org.au/campaigns/accessi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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