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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목) âì ì¸ 14:1-35â / ìì±: ì í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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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4장 & 성경주석 – BIBL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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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STORY
잠언 14장 & 성경주석 본문
잠언 14장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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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가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아멘! - Table of Contents:
잠언 14장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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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잠언 14장 원어 성경 주석 강해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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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4장 주석 – 우리들의 이야기 – 예수의신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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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L NOCR – 메튜 헨리 주석, 잠언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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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4장. 하나님 경외함은 인간 관계에서 나타난다 – 벧샬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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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헨리주석643-잠언 14장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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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목) “잠언 14:1-35” / 작성: 정한조
본문 잠언 14:1-35
찬송가 516장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지혜로운 사람과 거만한 사람 그리고 마음에 대하여(1-14절)
오늘 본문은 10:1-22:16까지에 있는 솔로몬왕이 하나님께 받은 지혜의 은사로 말한 단편경구(어록) 375개 중에, 117-151번째까지 35개입니다.
오늘 본문도 지혜로운 사람과 미련한 사람을 대조하여 보여주고, 의로운 사람과 악한 사람의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삶에 필요한 깨우침의 말들을 들려줍니다.
(1)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집을 세운다’는 의미는 가정을 화목하고 평안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과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여인’의 문자적인 의미는 ‘여인들의 지혜들’입니다. 그리고 ‘미련한 여인’의 문자적인 의미도 ‘미련함’입니다. 솔로몬은 집안을 일으키는 주체를 그 여인들 자신이 아니라 여인들이 가진 지혜라고 표현함으로, 어떤 여인에게 지혜가 있으면 집안을 일으키고, 미련함이 있으면 집안을 무너뜨리게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남자와 여자의 인권이 평등할 때가 아니었습니다. 집안의 경제적은 부분은 거의 다 남자들의 몫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수동적으로 반응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럼에도 솔로몬왕은 단호하게 집안의 흥망은 남자들의 지혜와 미련함에 달려 있지 않고, 여인들의 지혜와 미련함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솔로몬왕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많은 아내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에게는 첩 300명을 제외하고도 왕비(후궁)이 700명이나 있었습니다. 솔로몬왕은 그 아내들 중에서 어떤 여인들은 자기 집을 잘 세워가고, 어떤 여인들은 집을 허무는 것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혜의 중요함은 솔로몬 당시 뿐만 아니라 지금도 동일합니다. 지혜를 가진 사람(좋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의미가 아니다)이면 최상의 남편감, 아내감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눈여겨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결혼정보 업체에서 다루는 조건에서 ‘지혜’라는 항목을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지혜는 눈에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빼어난 외모나 많은 봉급을 받는 직장보다 지혜가 훨씬 더 중요한 가치 있는 항목입니다.
(4)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이 말씀은 정직한 사람이 가져야 할 노동에 대한 자세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소로 농사를 짓는 사회를 배경으로 합니다. 어떤 유익을 얻고자 한다면 거기에 따른 희생과 어려움은 감수해야 함을 교훈하는 것입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가 깨끗하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소가 없기에 소를 돌보지 않아도 되고, 소에게 여물을 줄 일도 없고, 소의 배설물도 청소할 필요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대신 사람이 소만큼 힘을 쓸 수 없기에 그만큼 수확물의 양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수확을 원한다면 반드시 소를 키워야 하고, 소를 키우려면 소의 건강상태도 돌아보아야 하고, 소에게 여물을 준비해서 주어야 하고, 구유도 청소를 자주 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소가 편안함을 느끼고 더 많은 힘을 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말씀은 근면하지 못한 사람은 가난을 면할 수 없고, 근면한 사람이 부요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수고가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no pain, no gain)”이라는 말도 있고, “십자가가 없으면 면류관도 없다(no cross, no crown)”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7) 너는 미련한 자의 앞을 떠나라 그 입술에 지식 있음을 보지 못함이니라
‘미련한 자’는 ‘바보’, ‘어리석은 사람’을 뜻하는데, 정신연령이 낮고, 뭔가 모자라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영적으로 우둔하고 성격적으로 완고한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늘 패역한 성품으로 어그러진 결정을 내리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의 기준은 언제나 자신의 욕망과 세속적인 가치관입니다. 즉 미련한 사람의 인생에는 하나님이 없습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되는 삶을 삽니다. 그런 사람과 가까이 하면서 그 영향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떠난다’는 것은 그 가치관에 동의를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솔로몬이 깨달은 사실은 미련한 사람에게는 지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글을 모르거나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어쩌면 그들은 많은 공부를 했고, 사회적으로도 높은 지위에 앉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의 지식이 없습니다.
또 미련한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 증거합니다.
(9) 미련한 자는 죄를 심상히 여겨도 정직한 자 중에는 은혜가 있느니라
‘심상(尋常)하다’는 ‘대수롭지 않고 예사롭다’라는 뜻의 형용사입니다. ‘미련한 자, 하나님이 없어서 패역한 삶을 사는 사람’은 죄를 심상하게(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은혜가 없고, ‘정직한 자, 하나님 앞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은 죄를 심상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 은혜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노아시대에 사람들은 다 죄를 심상하게 여겼습니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그러한 삶은 미련한 것이었습니다. 죄를 심상하지 않게 여긴 노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우리가 죄를 심상하지 않게 여기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서 우리의 가정에, 일터에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10) 마음의 고통은 자기가 알고 마음의 즐거움은 타인이 참여하지 못하느니라
인간이 굉장히 뛰어난 존재인 것 같아도 인간은 자기만 알고, 다른 사람의 일은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장티푸스로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는데, 자신은 머리가 살짝 아픈 것과 콧물흘리는 것을 더 크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또 나는 몹시 즐거워하지만, 그것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사람을 찾기도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언제나 소망이 있는 것은 우리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우리의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까지 받아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분은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입니다.
(12)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사망의 길임에도 사람이 그것을 바른 길로 본다고 하는 것은, 인간이 유한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보기에 바른 것’과 ‘실제로 바른 것’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부자로 보이지만 가난한 사람도 있고, 가난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부자도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일들이 아주 많습니다. 행복한 것처럼 보였는데 행복하지 않는 사람도 많고, 잘 살고(삶을 잘 꾸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잘 살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웃는게 웃는 것이 아닌 사람도 많고,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닌 사람도 많습니다. 하나님이 바르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언제나 바릅니다.
어리석은 사람과 슬기로운 사람 그리고 악인과 의인(15-25절)
(15)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으나 슬기로운 자는 자기의 행동을 삼가느니라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는다고 합니다. 즉 어리석은 사람은 ‘팔랑귀’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러니 행동이 가벼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슬기로운 사람은 ‘말뚝귀’를 가진 것과 같아서 자기 행동을 가볍게 하지 않습니다.
(17) 노하기를 속히 하는 자는 어리석은 일을 행하고 악한 계교를 꾀하는 자는 미움을 받느니라
노함과 어리석은 일을 행함을 동일선상에 놓고 있습니다. 감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리는 결정이 결코 현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격해 있을 때는 중요한 결정을 하지 않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 때에 결정을 하게 되면, 감정이 가라 앉고 나면 후회하게 됩니다.
특히 노함을 ‘속히’하게 되면 더욱 그러합니다. 감정이 아주 격해지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아마 감옥에 갇힌 사람 가운데 다수가 감정이 격해 있을 때에 스스로의 행동을 제어 못하고, 감정을 따라서 행동했다고, 정작 자신의 몸이 제어를 당하게 된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29절에서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라고 합니다. 화가 나고 감정이 격해 있을 때는 모든 것을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리고 악한 계교를 꾀하는 사람(교활한 사람)은 반드시 미움을 받습니다. 누구에게요? ‘누구에게’가 성경에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만, 1차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입니다. 사람들에게가 아니라면 ‘하나님께’ 입니다.
(23) 모든 수고에는 이익이 있어도 입술의 말은 궁핍을 이룰 뿐이니라
표준새번역성경에는 “모든 수고에는 이득이 있는 법이지만, 말이 많으면 가난해질 뿐이다.”라고 합니다. 일을 입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손으로 하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것이 눈이고, 부지런한 것이 손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눈으로 보고서 그 기세에 눌려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못할 것 같다”, “힘들 것 같다”고 입으로만 말하고 손을 움직이지 않으면 가난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세상의 일 중에서 할 줄 모르는 일은 능력이 없기 때문보다, 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 훨씬 더 많습니다.
피난처 하나님,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대조(26-35절)
(28) 백성이 많은 것은 왕의 영광이요 백성이 적은 것은 주권자의 패망이니라
지금도 인구수가 많음이 국력의 강해지는 것과 연결이 될 때가 많습니다. 고대에는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당시에는 백성이 많아지고, 적어지는 것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전쟁이었습니다.
당시에 전쟁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왕이 전쟁을 치러서 승리하면 적국의 사람들을 끌고 와서 노예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인구가 크게 증가되곤 했습니다. 반대로 패전을 하게 되면 자국민이 적국에 노예로 끌려갔습니다. 인구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인구가 점점 줄어들게 되면 민심이 점점 이반될 것이고, 그 왕은 왕위에 앉아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인구의 늘어남과 줄어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출산이었습니다. 나라가 안정되어 평안하면 사람들이 많은 출산을 하게 됩니다. 반면에 나라가 불안정하게 되면, 사람들도 동일하게 불안하여 임신이 어렵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 유아들이 세례를 받는 것을 볼 때마다 감동이 됩니다. 그 세례식이 세례를 받는 유아와 그 가족에게 복이 됨은 물론 교회적으로도 큰 복입니다. 교회가 평안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34) 공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공의’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나라를 나라되게 하고, 국격을 높이는 것이 국가의 높은 경제력이나 막강한 군사력, 다양한 문화창달에 있지 않고, 신앙적이고 영적인 삶에 있다고 말합니다. 또 백성(민족)을 욕되게 하는 것도 국가가 파산을 하거나, 군사력이 형편없어지거나, 문화가 빈약해 지는 것에 있지 않고, 영적인 문제, 죄를 지으면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바른 신앙과 바르지 못한 신앙은 국가를 살리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잠언의 내용은 반복이 많습니다. 같은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말한 것입니다. 그것은 인생이 비슷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동일한 말이라 할지라도 그 의미가 늘 동일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닙니다. 연륜이 길어질수록, 삶의 자리가 어디인지에 따라서, 마음상태와 성숙도가 달라질수록 하나님의 말씀은 다르게 해석이 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다워지고, 더 성숙해 갈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심어주신 삶의 자리에서 미련하고 어리석은 사람의 길이 아니라 지혜롭고, 슬기로운 길을 걸음으로, 시험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 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앞에 미련한 사람의 길과 거만한 사람의 길, 어리석은 사람의 길도 있지만, 지혜로운 사람의 길과 명철한 사람의 길, 슬기로운 사람의 길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 맺음을 통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길을 걷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우리가 걷는 길이 사람들에 바르게 보이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한 순간이라도 우리 속에 있는 욕망의 소리나, 세속적인 가치관에 순종하는 삶을 살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하나님을 목적 삼고 걸어가게 하시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의 다스림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하나님께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어주신 삶의 자리에서 우리의 욕망을 추구하다가, 미련하고 거만하며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우리가 있는 곳을 작은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여인의 지혜는 집을 세우고, 미련은 집을 허문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집을 더 잘 세우려면 무엇을 바꾸어야 할까요?‘.
2. 사람에게는 바르게 보일지라도 사망의 길이 있다고 합니다. 당신의 삶에 보이는 모습과 실제의 모습이 다른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3. 공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한다고 합니다. 당신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고 있습니까? 좀 더 새롭게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4. 오늘도 하나님께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어 주신 삶의 자리에서 시험에 들지 않고,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 무엇을 결단하시겠습니까?
(작성 : 정한조)
잠언 14장 & 성경주석
<잠언 14장 흐름정리>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거만한 자와 명철한 자, 악한 자와 정직한 자, 악인과 의인,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와 마음이 조급한 자 등을 대조시켜, 하나님과 이웃에게 인정받는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를 상세하게 가르치는 내용이다. 본 장의 핵심 주제는 26, 27절에서 발견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결국, 구체적으로 열거된 이 모든 사례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운데 생명의 길로 나아가게 하기 위한 지침들이라 하겠다.
<잠언 14장 개역한글>
1. 무릇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2. 정직하게 행하는 자는 여호와를 경외하여도 패역하게 행하는 자는 여호와를 경멸히 여기느니라
3. 미련한 자는 교만하여 입으로 매를 자청하고 지혜로운 자는 입술로 스스로 보전하느니라
4.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5. 신실한 증인은 거짓말을 아니하여도 거짓 증인은 거짓말을 뱉느니라
6. 거만한 자는 지혜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거니와 명철한 자는 지식 얻기가 쉬우니라
7. 너는 미련한 자의 앞을 떠나라 그 입술에 지식 있음을 보지 못함이니라
8. 슬기로운 자의 지혜는 자기의 길을 아는 것이라도 미련한 자의 어리석음은 속이는 것이니라
9. 미련한 자는 죄를 심상히 여겨도 정직한 자 중에는 은혜가 있느니라
10. 마음의 고통은 자기가 알고 마음의 즐거움도 타인이 참여하지 못하느니라
11.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
12.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13. 웃을 때에도 마음에 슬픔이 있고 즐거움의 끝에도 근심이 있느니라
14. 마음이 패려한 자는 자기 행위로 보응이 만족하겠고 선한 사람도 자기의 행위로 그러하리라
15.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으나 슬기로운 자는 그 행동을 삼가느니라
16. 지혜로운 자는 두려워하여 악을 떠나나 어리석은 자는 방자하여 스스로 믿느니라
17. 노하기를 속히 하는 자는 어리석은 일을 행하고 악한 계교를 꾀하는 자는 미움을 받느니라
18.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음으로 기업을 삼아도 슬기로운 자는 지식으로 면류관을 삼느니라
19. 악인은 선인 앞에 엎드리고 불의자는 의인의 문에 엎드리느니라
20. 가난한 자는 그 이웃에게도 미움을 받게 되나 부요한 자는 친구가 많으니라
21. 그 이웃을 업신여기는 자는 죄를 범하는 자요 빈곤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는 자니라
22. 악을 도모하는 자는 그릇 가는 것이 아니냐 선을 도모하는 자에게는 인자와 진리가 있으리라
23. 모든 수고에는 이익이 있어도 입술의 말은 궁핍을 이룰 뿐이니라
24. 지혜로운 자의 재물은 그의 면류관이요 미련한 자의 소유는 다만 그 미련한 것이니라
25. 진실한 증인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여도 거짓말을 뱉는 사람은 속이느니라
26.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으리라
2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생명의 샘이라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28. 백성이 많은 것은 왕의 영광이요 백성이 적은 것은 주권자의 패망이니라
29.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
30. 마음의 화평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
31.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주를 존경하는 자니라
32. 악인은 그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
33. 지혜는 명철한 자의 마음에 머물거니와 미련한 자의 속에 있는 것은 나타나느니라
34.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35. 슬기롭게 행하는 신하는 왕의 은총을 입고 욕을 끼치는 신하는 그의 진노를 당하느니라
<잠언 14장 성경주석>
14:1 여인.
어떤 집도 지혜롭고 부지런한 여인이 관리하지 않으면 튼튼해질 수 없다. 집안의 여인이 어리석으면, 그는 가정의 질서를 바로잡는 데 등한할 뿐 아니라 그의 어리석은 행위 때문에 밖에서는 원수들이 생기고 안에서는 분쟁이 일어날 것이다(참조 24:3; 31:10~31).
14:2 여호와를 경외하여도.
여호와를 존경하는 것을 말한다. 선한 사람을 경외하는 것은, 죄인이 자신이 가고 있는 방향과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을 분명히 보는 순간 그를 사로잡는 경악과 공포와는 전혀 다르다.
14:2 여호와를 경멸히 여기느니라.
우주의 저울에 달릴 때 먼지의 미립자에 불과한 보잘 것 없는 인간이, 강한 천체들과 궤도를 따라 돌아가는 항성들의 창조주와 유지자를 경멸하거나 그의 거룩한 이름을 헛된 것으로 여긴다는 것은 너무도 이상한 일이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14:3 입술.
지혜로운 자의 말은 겸손하고 화목을 도모하고, 친구들을 얻고, 해악을 방지한다(참조 13:3; 15:1).
14:4 깨끗하려니와.
“비어 있다”는 의미이다. 가득 찬 구유와 곡물 창고는 농부 측에 힘든 일을 요구하고 밭을 갈고 곡식을 타작하기 위한 소의 힘을 필요로 한다. 자신의 땅을 돌보지 않는 자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참조 12:11; 28:19).
여기서 “깨끗하려니와”로 번역한 낱말 바르(bar)는 비록 “도덕적 순결”에 대하여 말할 수 있을지라도(시 19:8; 24:4), “텅 비어 있는 것”이라는 의미로 “정결”을 가리키지는 않는 것 같다. 바르는 또한 “곡식”(grain)으로 번역할 수도 있다(“corn”, 「제임스왕역」, 창 41:35 등). 앞에 나온 낱말을 약간 바꾸면 “소가 없는 곳에는 곡식이 없다”라는 번역이 용납된다.
14:5 거짓말을 뱉느니라.
문자적으로 “거짓말을 호흡하다.” 의인은 자연스럽게 진실을 내뱉고(참조 12:17 주석) 거짓 증인은 거짓말을 한다. 신실한 증인은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참조 13:5).
14:6 지식 얻기가 쉬우니라.
지식을 발견하지 못하는 자와 지혜를 얻는 자의 차이는 찾는 방법에 있다. 경멸하는 자는 교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므로 지혜를 찾을 때 “그것이 없다”(문자적 번역). 명철한 사람은 그에게 교훈하는 자들에게 귀를 기울여 듣는다. 그는 그가 듣는 모든 것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듣고서 모든 것을 판단한다. 결과적으로 그는 받아들일 수 있는 지식을 많이 발견한다(시 25:9; 살전 5:21).
14:7 떠나라.
이 절은 13:20의 교훈을 재차 강조한다. 어리석고 뉘우치지 않는 친구들과 사귐으로써 얻는 것은 없고 잃는 것은 많다.
14:8 속이는 것이니라.
어리석은 자는 남을 속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 행동의 결과를 생각하고 평가하기 위하여 번민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중한 자는 모든 계획과 행동을 주의 깊이 살펴봄으로써 자신의 지혜를 나타낸다. 그는 그가 가고 있는 길이 영생으로 가게 한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는 자신의 안팎에서 그를 곁길로 빠지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참조 렘 17:9; 엡 5:15).
14:9 심상히 여겨도(make a mock).
히브리어 얄리츠(yalis.). 단수형 주어를 요하는 단수형 동사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죄가 미련한 자를 심상히 여긴다”로 번역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하다. 미련한 자가 죄를 심상히 여기든지 않든지 간에 죄가 그들을 심상히 여기는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비행(非行)이 그들을 붙잡는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모르기 때문이다(참조 5:22).
14:10 고통.
첫째 구절은 문자적으로 “마음은 그 영혼의 고통을 안다”로 해석된다. 비록 친구들과 사랑하는 자들이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 위하여 배울지라도, 그들은 우리의 마음속을 알고 우리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결코 다 경험할 수는 없다. 그들은 우리의 기쁨에 대하여 나그네와 같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가장 큰 슬픔을 아시고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을 함께 나누신다(참조 시대의 소망, 327).
14:11 장막.
히브리어 오헬(’ohel), “천막.” 이 절에서 “집”과 “장막”을 의도적으로 대조하는 것 같다. 악인은 현세의 삶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계획을 세운다. 그는 안정되고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는 데 몰두한다. 그러나 의인은 그가 이방인과 순례자이며 장막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도성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참조 히 11:9, 20). 악인들의 집은 조만간에 무너지고, 한때 그 집의 주인이었던 자들은 의로우신 심판자 앞에서 떨며 피할 곳 없이 서 있게 될 것이다. 의로운 자는 그의 길을 다 갈 때까지 그의 장막이 기쁨과 평화의 안식처임을 발견한다. 그는 영원하고 영광스런 저택을 갖게 될 영원한 왕국이 다가오고 있음을 기다린다(참조 잠 3:33; 12:7; 마 7:24~27).
14:12 사망의 길.
여기서 말하는 사망의 길은 맹목적으로 혹은 무분별하게 들어가는 길이 아니다. 그 길은 적어도 그 상황에서는 합당하게 보인다는 확신을 가지고 선택된 것이다. 양심을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에 견주어 보지 않고 따르는 것을 이 절은 경고한다. 많은 사람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을 자신이 임의로 변경해도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해 왔지만 그들은 다만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로마의 총독 빌라도가 두드러진 본을 보여 준다. 그는 기록된 말씀은 잘 알지 못했지만 살아계신 말씀께서 친히 음성과 모본으로 그를 가르치셨다. 빌라도는 악과 타협해도 재산과 지위를 여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타협은 불명예와 죽음으로 이끌었다(마 27:11~26).
14:13 웃을 때에도.
많은 사람이 태평한 웃음을 가장하여 자신의 슬픈 심령을 덮어 보려고 하지만 그러한 잘못된 웃음은 다만 슬픔으로 끝날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말씀이다(참조 전 7:4).
14:14 마음이 패려한 자(the backslider).
마음이 패려한 자는 더 좋은 것들을 알고 있었다. 그에게는 이기적인 만족의 길이 신속하게 지겨움과 마음속의 불만족을 가져오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불만족이 그를 회개하도록 이끌지는 않는다.
14:14 자기의 행위로 그러하리라.
마치 마음이 패려한 자가 자기의 악한 행위의 열매로 채워지는 것처럼 선인은 그의 선한 행위의 열매로 채워진다(참조 사 3:10). 「70인역」은 이 절을 “완고한 자는 그 자신의 행위로 채워질 것이고 선인은 그 자신의 사상으로 채워질 것이다”라고 번역한다.
14:15 어리석은 자.
히브리어 프티(peti), “단순한.” 아마도 마음이 열려 있다는 뜻에서 교훈에 대해 열린 것을 말할 것이다. 나쁜 의미로 프티는 쉽게 잘못 이끌리는 자들에 대해서 말한다.
14:16 두려워하여.
지혜로운 자는 모든 길이 원수의 올무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의 빛으로 모든 행동과 모든 새로운 사상을 주의 깊이 살핀다. 이런 배경에서 볼 때 미련한 자가 격노하는 것은 그를 사단의 먹이가 되게 하고 원수가 그를 거의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 속으로 이끌어 들이기 쉽게 만드는 오만하고 교만한 태도인 것처럼 보인다(참조 22:3; 28:26).
14:17 악한 계교.
히브리어 므짐모트(mezimmot), “근신”이라는 좋은 의미로 이해되거나(1:4; 2:11; 3:21; 5:2), 12:2과 아마도 여기에서처럼 “악한 계교”라는 나쁜 의미로도 이해될 수 있는 말이다. 만일 “악한 계교”로 이해된다면, 이 절에는 통상적인 반의대구법이 없다. 「70인역」은 이 절을 “성 잘 내는 사람은 잘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만, 분별 있는 사람은 많은 사정 아래서 참는다”라고 번역함으로써 이 대구법을 보존한다.
14:18 어리석은 자.
참조 15절 주석. 어리석은 자들은 배우기를 거절하고, 그와 같은 고의적인 선택으로 그들 스스로 모든 어리석음의 아비의 후사(後嗣)들이 된다. 슬기로운 자는 지혜를 찾고 지식을 영광과 승리의 면류관으로 받는다.
14:19 문에.
이 절은 반드시 이생에서 성취되지는 않지만 이 땅에서조차도 악인들은 때때로 정세가 역전되어 그들이 의인들 앞에 머리를 숙이도록 강요당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마치 비유에 나오는 부자가 아브라함과 나사로 앞에 머리를 숙이고자 했던 것처럼(눅 16:19~31), 모든 악인이 어느 날 예루살렘 성밖에서 머리를 숙이고 그들이 하늘에서 제외된 것이 공의로운 일임을 인정할 것이다(참조 계 20:9, 12).
14:20 미움을 받게 되나.
너무도 흔히 가난한 자가 영광을 받기에 합당하고 부자는 심술궂고 거만하다. 그러나 전자는 멸시를 받고 후자는 그의 동료들에게서 칭찬을 받는다(참조 약 2:1~6; 잠 18:5; 24:23; 28:21).
14:22 그릇 가는 것이 아니냐.
질문의 목적은 강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이다. 만일 하나님이 없고 영원한 보상이 없었더라도 “선을 도모하는” 데 여전히 경의를 표하고 주변에서 친절과 신임을 얻게 될 것이다. 인자와 진리가 합력한다(시 61:7; 85:10; 잠 3:3; 16:6).
14:24 재물.
분명히 물질적 재물 이상의 것을 여기서 의미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혜로운 자는 흔히 비교적 가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들은 재물을 그들의 이름에 영광이 되는 길로 취급하기 때문에 그들은 영적, 지적 재물을 동시에 소유하게 된다.
14:24 소유.
(「제임스왕역」에는 “foolishness”[어리석음]으로 되어 있음-역자 주). 히브리어 이웰레트(’iwwelet). 동일한 단어가 이 절의 뒷부분에서는 “미련한 것”으로 번역되었다. 이웰레트는 울(’ul)이라는 말의 어근에서 유래되는데, 그것은 (1) “어리석어지다” (2) “강해지다”, “높아지다”를 의미한다. 솔로몬은 고대에 흔히 있었던 것처럼 말놀이를 하고 있었고 이웰레트의 첫 번째 경우는 (1)의 의미에서 파생되고, 두 번째 경우는 (2)의 의미에서 파생된 것으로 시사되어 왔다. 그와 같은 파생어는 다음과 같이 잠언의 의미를 산출(産出)할 수가 있었다. “지혜로운 자들이 재물을 사용하면 그들에게 장신구가 되지만, 미련한 자들의 승진은 영광이 되기는커녕 그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구실을 할 뿐이다.” 그러나 이 해석은 추측에 속한다. 비록 어근의 두 의미는 실증될 수 있을지라도 어근의 어느 파생어도 본문에서처럼 철자되지 않았고, “승진”의 의미도 발견할 수 없다.
14:25 진실한 증인.
거짓 고소로 생명이 위태로울 때 정직한 사람의 용감한 증언이 그들을 구원할 수 있다. 거짓말쟁이의 증거가 철저한 조사 없이 받아들여질 때 공의의 전 체계를 신임할 수 없게 만든다.
14:2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참조 8:13; 19:23.
14:28 백성이 많은 것.
왕의 영광은 전쟁과 정복에 있지 않고, 그의 많은 백성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사는 데 있다.
14:29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
어순은 자제가 큰 명철을 가져오는 것을 시사하는데,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명철이 크면 클수록 자제심이 더 커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것을 이해하면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사람의 성격은 대부분 유전과 그의 환경에 의해 꼴지어진다.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없는 마음이 초래한 요인들과 그의 급한 성질을 이해할 때, 우리의 격분은 감소된다. 이것은 사람의 품성이 그의 환경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그의 죄에 대해 핑계할 수가 있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유전과 환경은 때때로 성공적인 성품 계발에 있어서 큰 장애물로 나타난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모든 사람 앞에서 어리석음을 보여 준다. 그는 그 자신의 명철과 자제의 부족을 드러내는데, 이러한 것들이 어리석은 자의 몇 가지 주요 특징이다. 가장 지혜로운 자도 자제하지 못할 때 지혜를 나타내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어리석은 자가 된다. 지혜롭게 행동하는 습관이 덜 지혜로운 자처럼 어리석지 않도록 막아줄 수는 있지만, 순간적인 분노가 표출될 때는 그도 말과 행동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는 위험에 처한다(참조 민 20:7~13).
14:30 생명.
건전한 마음이 건전한 몸을 만든다. 많은 실제적인 질병들과 장애들은 질투와 죄책감과 분노 때문에 생기고, 안정과 신뢰가 심령에 회복될 때 치료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14:31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
궁핍한 사람에 대한 태만과 멸시는 성경의 하나님의 계시가 없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나 언제나 공통적인 태도가 되어 왔다. 이 태도는 궁핍한 사람은 하나님이 더 유복한 그의 백성에게 맡기신 위탁물이라는 성경의 주장과는 현저하게 대조를 이룬다(참조 요 12:8). 이스라엘에는 각 가정이 그들의 몫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정해진 토지 소유제도와 불운한 자들의 운명을 중단시키기 위한 많은 규정이 있었다(참조 레 25:10, 23~28; 신 15:7~11).
하나님은 부분적으로 죄와 게으름의 결과에 대한 실증으로, 또한 부분적으로 당신의 백성들의 관대한 마음에 대한 시금석으로 가난이 존재하도록 허락하셨기 때문에 궁핍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는 자들은 모든 사람의 아버지를 욕되게 하고 불순종하고 있는 것이다(참조 막 10:21; 14:7; 갈 2:10).
14:32 엎드러져도.
이 구절에 대한 히브리어는 “그의 재난에 낙담되어도”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평안과 번영의 때에 하나님을 신실히 섬기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호하신다는 확신 없이 재난을 당하는 죄인과, 평생 지켜온 조용한 신뢰로 확신 있게 죽음을 맞을 수 있는 의인이 대조되고 있다.
14:33 머물거니와.
이 절은 이렇게 바꿔 쓸 수 있다. “지혜는 지혜로운 자의 마음속에 조용히 거하지만, 어리석은 자들은 그들 속에 지혜가 얼마나 적은지를 큰 소리로 알려 준다.” 「70인역」은 두 번째 구절을, “어리석은 자들의 마음에서 그것[지혜]이 식별되지 않는다”라고 번역함으로써 어리석은 자에게도 지혜가 있다는 뜻으로 말하는 이 절의 난제를 피하고 있다.
14:34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여기서 의는 모든 관계에서 행해지는 선행을 의미한다. 개인들의 경우에, 선행과 악행의 결과들은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 어떤 선인(善人)들은 궁핍과 불행 속에서 생애를 보내고, 반면에 악인들은 죄악의 낙을 누리면서 지내는 것 같다. 시인은 외관상 하나님의 법칙이 지닌 이 같은 반전(反轉)을 관찰했고, 다만 미래의 보상을 바라봄으로써만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처사에 대하여 다시 확신하게 되었다(시 73편). 그러나 나라들의 경우에서는 비록 그 성취가 늦을 수는 있지만, 이 말이 한층 더 일반적으로 성취되는 것처럼 보인다. 나라들에게는 그것들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룰지 그렇지 않을지를 보여 주기 위한 유예 기간이 주어진다. 나라들이 하나님의 원칙들을 거절할 때 파멸을 자초한다(참조 선지자와 왕 502, 535,).
14:35 슬기롭게 행하는 신하.
35절에서 말한 진리는 거듭 거듭 예수의 비유들과 다른 교훈들을 향해 가는 길을 발견했다. 이 대조는 특별히 므나의 비유(눅 19:11~17)와 달란트의 비유(마 25:14~30)에서 강조된다. 봉사하는 체하면서 분별없이 행동하는 자는 비난을 받고 모욕을 당한다.
14:35 왕의 은총.
비록 하나님이 그의 자녀들이 영생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교훈을 배우도록 어려움에 빠지는 일을 허락하시고, 또 이와는 반대로 어떤 악행자들이 한동안 그들이 한 행동의 결과들을 피해 간다 할지라도, 이 잠언은 일반적인 적용에서 여전히 옳다. 이런 진술들이나 일반적인 진리에 속한 다른 진술이 역으로 이용되어 어떤 특정한 사람들이나 민족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이유로 그들을 정죄하는 데 사용되거나, 의인의 축복들을 누리는 사람을 반드시 의롭다고 판단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참고자료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제6권, 시조사.
– 「열린노트성경」, 아가페출판사.
잠언 14장 강해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잠 14장] [내용개요]
계속해서 악인과 의인의 특성을 비교하고 있는 본장은 주로 사회적인 관점에서 양자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지혜로운 자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신실한 말을 하며 자신의 분수에 맞게 살지만 어리석은 자는 여호와를 경멸히 여기고 거짓말을 일삼으며 거만한 태도를 보인다(1-9절). 의인은 죄의 길이 비록 겉으로 보기에 달콤하지만 결코 가까이하지 않으나 악인은 순간의 쾌락을 위해 악한 길로 가고 만다. 그러나 결국 악인은 의인을 이기지 못하고 그 앞에 엎드러지게 될 것이다(10-19절). 재물은 지혜로운 자에게는 축복이나 미련한 자에게는 오히려 화근이 된다. 또한 진실한 말을 하는 자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나 거짓말은 사람을 죽이게 된다(20-25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뜻을 따라 가난한 자를 도우고 의롭게 사는 자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것이나 악인은 진노를 당하게 될 것이다(26-35절).
[강 해]한 사람을 의인과 악인, 지혜자와 미련자로 구분하는 기준은 그가 여호와 하나님께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의 마음이 하나님께 대하여 어떠한 자세와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이 그의 삶의 모습과 특징 그리고 결과를 결정해 줍니다. 본장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지혜자와 미련자,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여 제시하고 있으며, 삶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함
본장의 2,26-27,31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대한 진리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와 하나님을 경멸하는 자, 두 부류가 존재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늘 정직하고 경건하게 살고자 노력합니다. 그는 자기 자신의 행동을 조심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연약하고 궁핍한 자들을 돕는 삶을 삽니다. 가난한 이들도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한 아버지의 자녀로서 서로를 돕는 것은 마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런 경건한 삶은 그 자신에게 생명의 샘과 같아서 그 자신으로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할 뿐 아니라, 그의 자녀들에게까지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어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기 형제 된 가난한 자들을 학대합니다. 그의 행동은 그 형제들을 지으신 하나님을 멸시하는 행위라고 합니다. 그의 패역한 행동은 하나님을 인식하지 않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리석어서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그것은 자신의 멸망을 가져올 뿐입니다.
a. 하나님의 백성인 가난한 자를 학대함(사3:15)
b. 하나님을 없다고 하는 어리석음(시14:1)
2. 미련한 자와 지혜자
본장의 1,3,5-9,15-18,24,29,33,35절은 지혜자와 미련자를 대조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미련한 자는 교만하고 악한 자요, 지혜로운 자는 겸손하며 의로운 자 입니다. 미련한 자는 교만하여서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듣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을 가장 지혜로운 자로 여기며 자기의 주장을 굽힐 줄 모릅니다. 한편 그는 어리석고 악한 말에는 쉽게 반응을 보여서 넘어가 버립니다. 그리하여 그의 미련함은 그나마 가진 것마저도 무너뜨리고 망케 하여 수중에 미련함만이 남게 됩니다. 이처럼 미련한 자는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다른 사람에게도 화를 미치게 하므로 그를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입술을 지킬 줄 압니다. 그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음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충고와 권면을 감사함으로 받으며 그것에서부터 소중한 교훈을 얻습니다. 또한 그는 그의 행동을 삼갑니다. 그의 조심스럽고 사려깊은 행동은 다른 사람들의 신뢰와 은총을 얻게 합니다. 그리하여 그의 지혜는 그의 형통과 면류관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a. 자기 주장만 드러냄(잠18:2)
b. 지혜와 입술 제어(잠10:19)
3. 삶의 지혜
1) 삶의 모습들
본장의 4,13,20-21,23,28절은 세상 삶의 여러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농부에게 밭을 갈 소가 없으면 여물통은 비어 있어서 깨끗하지만, 소를 인하여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없습니다. 어떤 일이라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는 데는 항상 기쁨이나 슬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삶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항상 교차되므로 늘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가난과 부요는 일시적인 모습일 뿐 그것에 근거하여 사람을 편애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이나, 백성이 없는 왕권은 모두 허울뿐 이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거기서 얻어 낼 수 없습니다.
a. 형통과 곤고(전7:14)
b. 허물뿐인 말(사36:5)
2) 증인
본장 5,25절은 증인에 대해 교훈합니다. 증인의 말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도, 망하게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사형의 경우 두 명의 증인을 요구하는데, 그만큼 증인의 증언은 중요시되었습니다. 악한 증인은 거짓 증언을 하여 사람을 속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아예 맹세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 말씀은 맹세의 올바른 사용과 신실한 증인으로서의 성실하고 정직한 태도를 요청하신 것이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의 언어 생활에서도 옳고 그름이 분명해야 할 것입니다.
a. 사형과 두 증인(신19:15)
b. 맹세(마5:34)
3) 마음
본장의 10,30절은 마음과 육신의 관계를 논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세계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간의 마음과 육체의 상관 관계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계셨습니다. 사람의 심령 상태는 타인이 모르는 개별적인 것이며,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와 매우 밀접한 연계성을 가집니다. 30절의 ‘시기’는 격렬한 흥분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요하고 안정된 심령을 가지고서 살기를 원하십니다.
a. 격렬한 흥분 상태(욥5:2)
b. 온유하고 안정된 심령(벧전3:4)
4. 의인과 악인
본장의 11-12,14,19,22,32,34절은 의인과 악인에 대하여 교훈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문은 의인과 악인의 결국이 어떻게 대조적으로 다르게 나타나는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악인은 결국 망할 수밖에 없는데 악인의 악은 자신과 관계를 맺는 이들을 모두 멸망케 하기 때문입니다. 악인은 의인이 번성하고 승리하는 데 반하여 항상 실패하고 넘어집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는 의인과 악인 각자의 삶과 그것에서 이 끌어지는 결과까지도 주장하십니다. 때로 의인이 환난을 당하고 죽을 수도 있으나, 의인은 그의 죽음도 소망스러운 것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므로 의는 한 개인과 사회, 국가를 번성시키는 요소이며, 악은 개인과 사회, 국가를 멸망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의인과 악인의 결국(잠13:21)
결론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그가 ‘복의 근원’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악과 미련함이 아니라 의와 지혜를 선택함으로써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경외하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서 삶의 순간마다 믿는 자다운 결정과 행동을 통하여 스스로를 복되게 하며 타인을 복되게 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4절. 깨끗하려니와. ‘깨끗한, 정결한, 순결한’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여기서는 수고와 근면이 없음으로 인해 창고가 비게 됨을 의미한다.
23절. 수고. 원어
는 ‘근심, 슬픔’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선한 목적을 위해 겪는 고통과 근심의 수고를 뜻하며 부지런하여 일하는 수고도 나타낸다. 28절. 영광이요. ‘영광, 광휘, 명예’를 뜻하는데 흔히 왕의 위엄을 나타낸다.
[신학주제]공동체 윤리의 신약적 연속성. 저자는 본장을 통해 의인의 모습 중에서 공동체 윤리에 관하여 강조하고 있다. 즉 공동체 윤리의 준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의무 사항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구약의 공동체 규범은 신약 시대의 신앙 공동체에서도 여전히 타당하게 적용된다. 그것은 당시의 이스라엘 공동체와 현대의 신앙 공동체는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 이스라엘은 국가라는 형식을 띠고 있고 신약의 공동체는 외적 통일성이 없고 영적 결합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그 본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동일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이다. 이스라엘이 국가라는 세속적 형식을 띠고 있으나 일반 국가와는 다른 점이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는 신정 국가라는 것이다. 왕은 통치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전달하는 대리인일 뿐이다. 한편 신약의 신앙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영적 통치 안에 존재하는 집단이다. 그래서 성도들은 교회이며 그 머리는 그리스도라고 한 것이다(참조, 엡4:15). 이런 점에서 본장에 나타나는 공동체 윤리는 신약 성도들에게도 의무 사항이다. 따라서 성도들은 개인의 영적 상태와 구원 문제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공동체에 속한 다른 사람들의 영적 상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현실 삶에 있어서 요구되는 물질적인 면도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가난한 자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동의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전체의 몫이며 개인에게 주어진 의무인 것이다.
[영적교훈]저자는 본장에서 진실한 증언에 대해 교훈하고 있다. 진실한 증언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중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은 공정한 증언보다 자기에게 유익한 증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와 인간적인 관계가 있다거나 자신의 마음에 든다든지 하는 이유로 부당한 증언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잘못 된 행동이다. 그런 행동이 정직한 사람에게 억울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당한 증언을 하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한편 성도들의 증언은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어야 한다. 즉 당장 나와 관계없어도 사회 속에서 억압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대변하고 그들을 위한 사랑을 호소하여 억울한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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